정찬주 소설가 자랑스러운 전남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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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 소설가 자랑스러운 전남인상 수상
2024년 10월 26일(토) 10:26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을 수상한 정찬주 작가가 부인인 도예가 박명숙과 포즈를 취했다. <정찬주 작가 제공>
보성 출신 정찬주 소설가가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을 수상했다.

정 작가에 따르면 지난 23일 화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8회 전남도민의 날 기념식에서 2024 자랑스러운 전남인 상을 수상한 것.

정 작가는 수상 직후 통화에서 “나는 어떤 권위 있는 상보다 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고향 땅에서 인정받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선종의 대가 마조대사는 고향에 갔다가 환영받기는커녕 마을사람들이 ‘방앗간 키쟁이 아들이 왔군!’하고 어린시절의 마조를 들먹이는 소리에 마음이 편치 않아서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만큼 고향에서, 가까이 있는 가족한테서 인정받기란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아내의 고희를 맞아 떠난 여행지에서 가족들이 소원을 쓴 풍등을 날리기 전 모습. <정찬주 작가 제공>
정 작가는 서울에서 귀촌 후 화순 쌍봉사 인근에 이불재(耳佛齋)라는 집필실을 열고 창작에만 몰두해왔다. 지난해에는 소설 ‘아소까대왕’(3권·불광출판사)을 발간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설파했던 아소까의 삶과 사유, 정신을 녹여낸 바 있다.

한편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정 작가는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등을 펴냈다.‘광주아리랑’(전2권),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전7권), ‘아쇼까대왕’(전3권>, ‘깨달음의 빛, 청자’(전2권), ‘다산의 사랑’ 등 광주와 남도를 배경으로 한 굵직한 소설들을 창작했다. 동국문학상, 류주현문학상, 유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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