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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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할 것,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평균 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말 것, 저녁에는 일찌감치 불을 켤 것, 자주 씻을 것, 화장실 사용 시 문을 꼭 닫고 잠글 것… 일본 소설가 소노 아야코가 제시하는 노화에 대한 자각 포인트와 경계해야 할 것들이다.
소노 아야코의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시부모님, 친정어머니와 한집에 살면서 작가가 평소 기록해온 늙음을 경계하는 글을 모아 펴낸 에세이다. 2004년 국내에 출간된 후 20주년을 맞아 리커버판을 새로 펴냈다. 체감 나이가 젊어진 독자층의 세대교체를 고려해 문장을 전체적으로 다듬었다.
나이듦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노인만 나이 드는 게 아니라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되기 마련이다. 책은 나이듦이 처음인 모두에게 깊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한다.
1부 ‘엄중한 자기 구제’에서는 풍부한 경험으로 무르익어야 할 노인의 내면이 오히려 뻔뻔스럽게 되는 원인을 ‘어른다움과 자립의 상실’이라는 마음 태세의 문제로 접근한다. 2부 ‘생의 한가운데에서’는 일상에서 늘 겪는 소소한 상황들 속에서 노인 특유의 허세를 빼고 생기를 더해줄 사례를 보여준다. 마지막 3부 ‘죽음을 편안하고 친숙하게’에서는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죽음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전한다.
“외로움은 노인에게는 공통의 운명이자 최대의 고통일 것이다. 이상하게도, 늙어서도 여전히 자식이 독립하지 않았거나 금전적으로 고통을 겪거나 하는 사람은 이 외로움이라는 고통에서 면제된다. 외로움이란 축복받은 노인에게 부과되는 특별세라고 일단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읽는고양이·1만88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나이듦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노인만 나이 드는 게 아니라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되기 마련이다. 책은 나이듦이 처음인 모두에게 깊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한다.
1부 ‘엄중한 자기 구제’에서는 풍부한 경험으로 무르익어야 할 노인의 내면이 오히려 뻔뻔스럽게 되는 원인을 ‘어른다움과 자립의 상실’이라는 마음 태세의 문제로 접근한다. 2부 ‘생의 한가운데에서’는 일상에서 늘 겪는 소소한 상황들 속에서 노인 특유의 허세를 빼고 생기를 더해줄 사례를 보여준다. 마지막 3부 ‘죽음을 편안하고 친숙하게’에서는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죽음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전한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