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창조적 진실 마크 로스코 지음, 김주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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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캔버스를 가득 채운 레드, 오렌지, 바이올렛… 강렬한 컬러를 사용했지만 표현은 단순하다.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이 ‘아무것도 없는’ 그림에 사람들은 감동을 한다. 그림 속의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일까.
20세기 최고의 현대 미술가로 꼽히는 마크 로스코(1903~1970)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이 출간됐다.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원고를 수십 년이 지난 뒤 우연히 발견한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가 엮은 것이다.
책은 로스코가 생전에 관심을 가졌던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들을 보여준다. 예술가의 딜레마, 조형 과정의 지속성, 공간, 아름다움, 자연주의, 신화, 토착 미술 등 예술 작품의 외면과 내면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에 대해 솔직하게 쓰고 있다.
로스코의 그림은 생전에도 크게 명성을 떨쳤다. ‘시그램 프로젝트’에 3만5000달러라는 파격적인 금액의 의뢰를 받을 정도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화가였다. 개인전을 열고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학생을 가르치고 대중과 소통해오던 그는 1970년 어느 날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추악한 분쟁이 시작되었고 ‘로스코가 쓴 원고가 있다’는 소문은 분쟁의 쟁점이 되었다.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시작하는 글’에서 책의 원고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과정과 책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던 이유, 책의 출간에 대한 고민, 출간을 결심한 후 스스로 원고를 읽고 글의 순서를 정하면서 예술가인 아버지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밝힌다. <위즈덤하우스·2만6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20세기 최고의 현대 미술가로 꼽히는 마크 로스코(1903~1970)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이 출간됐다.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원고를 수십 년이 지난 뒤 우연히 발견한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가 엮은 것이다.
로스코의 그림은 생전에도 크게 명성을 떨쳤다. ‘시그램 프로젝트’에 3만5000달러라는 파격적인 금액의 의뢰를 받을 정도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화가였다. 개인전을 열고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학생을 가르치고 대중과 소통해오던 그는 1970년 어느 날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