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보호 위해 정해진 탐방로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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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보호 위해 정해진 탐방로 이용하세요”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올 4마리 태어나 89마리 서식 확인
2024년 05월 30일(목) 16:40
지난해 지리산 서식을 확인한 반달가슴곰 새끼.<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국립공원에 올해 4마리의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나면서 국립공원공단이 곰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30일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에 따르면 지리산 일대에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은 모두 89마리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4마리는 올해 태어났다.

국립공원공단은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들에게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10년간(2014~2023년) 지리산 반달가슴곰 위치 정보 3만여 건을 분석해보니, 이들 위치가 탐방로 주변 10m 이내에서 발견된 사례는 0.44% 비중에 불과했다.

100m 이내는 3.1%, 1㎞ 이내는 62.35%로, 탐방로에서 벗어날수록 곰과 마주칠 확률이 높았다.

경계심이 강한 반달가슴곰은 탐방객들이 이용하는 탐방로를 피해 깊은 산 속에 주로 서식한다.

이달 들어서는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본격적인 짝짓기 시기로, 왕성하게 이동할 것으로 공단 측을 내다봤다. 탐방객들은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하고, 곰을 자극하는 사진·영상 촬영은 주의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탐방 때 반달가슴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금속 종 또는 방울로 사람이 존재함을 알리고 단독 산행보다는 2명 이상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며 “반달가슴곰을 마주쳤을 때는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뒷걸음으로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거나, 먹을 것을 주거나 하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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