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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이번엔 연구용역 내용 문제 삼아 전남도 공모 불참
“서부권에 유리하게 설계” 공모 거부
독자적 의대 신설 신청 입장 고수
전남도 23일 입찰 공고 설명회
2024년 05월 22일(수) 21:15
순천시와 순천대가 3년 전 용역 설계를 문제 삼아 전남도 공모에 불참하고 독자적으로 정부에 의대 신설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시와 순천대가 전남도 공모 참여 첫째 조건으로 2021년 연구 용역 공개를 요구하고, 전남도가 이를 전격 공개하자 이번에는 용역 일부 내용이 서부권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며 공모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소지역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남도는 기존 용역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여건에서 추진돼 활용할 수 없는 자료로, 이를 일부 발췌해 편향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순천시와 순천대를 설득하면서도 공모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순천대가 불참할 경우 공모의 정당성이 일부 상실되면서 그 결과를 정부가 인정해 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립 의대 신설과 관련)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가칭) 입찰 공고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내외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용역기관을 선정해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의대 유치 의향서 등 서류를 접수한 뒤 본격적인 용역을 실시해 오는 10월께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의대 유치 의향서를 접수하기까지 1∼2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순천대와 순천시를 설득해 공모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순천시와 순천대는 전남도의 ‘2021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해 22일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고 불신을 드러내면서 전남도에 공모 철회를 주장하고 공모 거부 의사를 밝혔다. 순천시와 순천대는 동부권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별도 여론조사를 통해 ‘독자 신청’의 정당성을 인정받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전남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공개하면 전체적인 틀을 보지 않고, 일부만을 발췌해 편향적으로만 해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과거 용역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여건에서 추진돼 현재는 활용할 수 없는 자료”라고 밝혔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