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3명 공석 … 다음달 11일 보궐선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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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3명 공석 … 다음달 11일 보궐선거 관심
전현희·김병주·한준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위해 사퇴
강득구·이건태 도전 가능성…부산출신 유동철 출마 선언
2025년 12월 09일(화) 20:15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입장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 시위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친이재명 주자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위원 6명 중 3명을 다시 뽑는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에 친명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수 있어 내년 지방선거 등에 친명 진영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최고위 선거 탓에 친명 진영에서 조직적인 투표에 나선다면 “2명 이상의 친명 주자의 당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친명과 정 대표 측의 치열한 공방전도 예상되고 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 선출 방식 등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11일께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궐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러진다.

임기가 내년 8월까지로 제한적이지만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당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지도부로서 권한도 막강하기 때문에 당내 권력 이동을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이며 친명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내년 당권 도전이 가시화 되면서 당대표 경선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이 당 대표 당시 영입한 친명계 인사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마했고, 원내에서는 친명계 인사인 강득구·이건태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 위원장은 9일 이날 국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중앙위원회의 1인1표제 부결은 절차 부실, 준비 실패, 소통 부재의 결과”라며 “당원들을 직접 만나며 목소리를 듣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정 대표 측에서는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과 이성윤 의원 등이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한 명이 두 표를 행사하는 최고위 투표 방식 때문에 특정 진영의 인사 2명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청 양 진영의 조직적 투표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당내 경선에서 친명 진영의 조직력이 탄탄했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2명 이상의 친명 주자가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따라 다음 총선 공천권이 결정되기 때문에 친명 국회의원도 보궐선거에 개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원 6명인 최고위원회에 2명의 친명 정치인이 추가 투입된다면 모든 당 결정 과정에 친명 진영의 입장이 투영될 수 있다.

특히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3명의 최고위원 중 1명은 사실상 친명 진영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번 보궐선거에서 2명의 친명 정치인이 최고위에 입성하면 ‘명청 간 최고위원 숫자’는 3:3 구도가 될수 있다. 최고위 숫자가 동일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 과정의 모든 결정에 친명의 입김이 작용하고 8월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친명의 영향력도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지방선거 경선을 위한 각종 위원회 구성을 최고위원 보궐선거 이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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