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야”…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위한 3자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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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야”…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위한 3자 간담회 개최
전남도, 국립 의대 설립 정원 배정 앞두고
막판 5자 간담회 추진…순천대·순천시 불참
2024년 05월 17일(금) 22:55
전남도는 17일 장흥 우드랜드 목재산업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순천대, 순천시 등은 불참하면서 간담회 자리가 비어있다. 〈전남도 제공〉
“무한한 경청과 인내로 양 대학, 양 지역과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목포시와 목포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자 회담’에서 순천대와 순천시의 ‘전남도 국립 의대 신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듣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2026학년도 의대 신입생을 뽑기 위해서는 2025년 대입 전형 시행계획(입시 요강)에 담겨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안에 공모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결국, 전남의 30년 숙원 사업인 만큼 순천대가 막무가내식으로 참여하지 않을 경우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장흥 우드랜드 목재산업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과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각 대학의 내년도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입시 요강)에 대한 심사를 재개, 이달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확정된 입시요강이 수험생들에게 공표되면 이를 토대로 재외국민 전형(7월), 수시 접수(9월) 등이 진행된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들어 전남권 국립의대 정원 배정을 위한 최종 시기로 보고 전남 지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순천대와 순천시까지 참여하는 5자 간담회를 추진했다.

하지만 순천대 등이 불참해 3자 회담으로만 진행됐다.

순천대 등은 전남도가 주도하는 공모 방식에 불참 의사를 밝혀오다 최근에는 ‘2021년 의대 유치 용역 결과 공개’ 등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공모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는 듯 하다았지만 전남도가 용역 결과를 공개했음에도, 행태가 바뀌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재 각 대학별 의대 모집 인원이 1500여명이니 당초 증원 예정 인원 2000명을 감안하면 남는 인원 내에서 대입 전형 시행계획(입시 요강)에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200명을 배정받을 수 있다”면서 “5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합리적 방안을 논의하려 했는데, 순천대 등이 참석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김 지사는 “법원 결정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중단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관계부처에 함께 목소를 내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무한한 경청과 인내로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자주 만나서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충분히 의견을 경청해 나가겠다”면서 순천대의 용역 참여를 재차 요청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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