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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광주상의 회장 경선 ‘돈 선거’ 오명 벗길
2024년 02월 28일(수) 00:00
지역 경제계의 수장을 뽑는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18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전자부품 제조기업 디케이의 김보곤 회장과 가드레일 제조기업인 다스코의 한상원 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두 회장은 지난 26일 나란히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의 변으로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광주경제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와 “지역에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해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자는 각오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광주 경제계의 수장을 목표로 나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역동적인 활동을 통해 봉사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대 광주상의 선거가 ‘돈 선거’로 얼룩진 사례가 많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번 선거도 18년만의 경선이다보니 어느때보다 치열한 회원 확보전이 벌어졌다. 투표권이 주어지는 회비 납비를 마감한 결과 575개 업체가 30억원을 웃도는 회비를 냈다. 3년전 제24대 선거에 비해 200개 업체가 늘었고 이로 인해 선거권 총수도 3304개로 집계됐다.

광주상의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은 1인 1표가 아닌 회비 납부액에 따라 차등으로 주어지는 투표권에 있다. 먼저 투표권을 가진 상공의원을 선출한후 이들이 회장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인데 회비 납부액에 따라 최대 30표까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돈 선거의 원인이 됐고 선거때마다 제도 개선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니 제조업계니 하며 업종별로 힘겨루기 양상도 선거 과열을 낳는 원인이다. 이번에는 출마자 모두 금권선거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돈 선거의 오명을 벗어야만 선거 뒤 갈등과 회원 이탈이란 반복되는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