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문유성 씨 “사투리 영상으로 전라도 ‘흥·멋·정’ 알려브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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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문유성 씨 “사투리 영상으로 전라도 ‘흥·멋·정’ 알려브러요”
사투리 유튜브 채널 운영
리얼하고 매력적인 전라도 사투리 영상 올리면 ‘100만 조회’ 기본
“광주·전라도에 대한 왜곡된 인식 콘텐츠 통해 개선됐으면”
2024년 01월 22일(월) 20:05
문유성 대표
“이것이 뭣이대?” “솔찬허다잉!” “아따 베레브렀고만~”

최근 소셜 미디어(SNS) 상에서 지역별 사투리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유성 위드칠리(서구 쌍촌동 1281-7) 대표는 특유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다. 주로 표준어와 전라도 사투리를 비교한 콘텐츠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전라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흥·멋·정’이죠. 제 콘텐츠를 통해 전라도의 흥과 멋, 정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의 사투리 영상은 올렸다하면 ‘100만 조회수’는 기본이다. 특히 ‘전라도 언어-속상해’편은 게시한 지 2주만에 426만뷰, 7만 좋아요를 기록할 정도로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진짜 전라도 말이지” “영상만 봤는데도 고향에 온 것 같다”는 등 그야말로 ‘리얼한 전라도 사투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배우를 꿈꿔 온 그에게 사투리는 큰 걸림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투리도 사투리지만 타지역에서 광주 출신이라고 하면 싫은 내색을 비치는 경우도 더러 있었어요. 광주와 전라도에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죠.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더라고요.”

20년 간 광주 토박이로 살아왔기에 하루아침에 사투리를 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뉴스를 틀어놓고 표준어 억양을 따라하며 사투리를 고치려고 애쓸 정도였다고.

하지만 걸림돌처럼 느껴지던 사투리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고향 광주로 돌아와 창업에 도전한 그는 ‘전라도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활용해보라’는 아내의 말에 사투리로 홍보영상을 찍어올리기 시작했다.

“제가 홍보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니까 아내가 제 정체성을 살려보라고 조언해주더라고요. 아내는 미국인인데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전라도 말이 충분히 매력있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올린 영상이 대박이 난 거죠.”

그는 “미디어에 표현되는 광주와 전라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보고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껴왔다”며 사투리 콘텐츠를 통해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라도 말은 참 매력적이에요. 답답하다는 말도 ‘무등산 호랭이는 저놈 저거 안 잡아가고 뭣헌디야’라는 등 은유적으로 표현하죠. 제 영상을 통해 우리지역 말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한편 그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 ‘문유성’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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