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망 사용 수수료 비싸 한국 떠난다”
美 아마존 인터넷방송 중계 플랫폼
월 방문자 9억명·연간 수익 3.7조
국내 기업 246만 이용자 유치 경쟁
월 방문자 9억명·연간 수익 3.7조
국내 기업 246만 이용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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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닷컴이 보유한 인터넷 방송 중계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한국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이용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는 지난 6일 트위치 방송을 통해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트위치는 지난 201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7년 트위치 코리아를 설립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트위치는 한 달 평균 방문자 9억 명, 연간 수익 28억 달러(약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사실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에 대해 지난해부터 예견된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트위치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영상 최고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하향했으며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 정책을 시행했다. 이유는 앞서 밝힌 망 사용료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망 사용료는 넷플릭스나 트위치, 네이버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CP)가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접속량에 대해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와 같은 인터넷망 제공 사업자(ISP)에게 추가로 지급하는 비용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TV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트위치가 연 500억 원 수준의 망 사용료를 납부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로 한국이용자들은 내년 2월 27일 이후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도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졌다. 트위치가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왕좌를 내려놓으면서 다른 플랫폼들도 스트리밍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트위치(52.05%)가 1위, 아프리카TV가 45.25%로 양사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버는 지난 5일 ‘치지직’(가칭)이라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설하고 19일부터 공개 시험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내년중에 치지직을 정식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 네이버는 트위치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는 앞선 6일 발표에서 “네이버가 그런(게임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방송인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네이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IT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는 7일 네이버 측과 업무 미팅을 갖고, 치지직으로 자사의 스트리머를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시청자 접근성이 좋은 유튜브도 또다른 대안으로 꼽힌다. 많은 국내 스트리머들이 시청자층을 넓히기 위해 트위치와 유튜브 에서 방송을 동시 송출해왔기 때문이다.
틱톡코리아 역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국내 게임 산업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왕좌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는 지난 6일 트위치 방송을 통해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사실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에 대해 지난해부터 예견된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트위치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영상 최고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하향했으며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 정책을 시행했다. 이유는 앞서 밝힌 망 사용료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로 한국이용자들은 내년 2월 27일 이후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도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졌다. 트위치가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왕좌를 내려놓으면서 다른 플랫폼들도 스트리밍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트위치(52.05%)가 1위, 아프리카TV가 45.25%로 양사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버는 지난 5일 ‘치지직’(가칭)이라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설하고 19일부터 공개 시험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내년중에 치지직을 정식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 네이버는 트위치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는 앞선 6일 발표에서 “네이버가 그런(게임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방송인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네이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IT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는 7일 네이버 측과 업무 미팅을 갖고, 치지직으로 자사의 스트리머를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시청자 접근성이 좋은 유튜브도 또다른 대안으로 꼽힌다. 많은 국내 스트리머들이 시청자층을 넓히기 위해 트위치와 유튜브 에서 방송을 동시 송출해왔기 때문이다.
틱톡코리아 역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국내 게임 산업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왕좌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