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 편백숲, 81개국 국제 환경교육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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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축령산 편백숲, 81개국 국제 환경교육장 된다
장성군, 국제비영리단체 환경교육재단과 협약
국내 첫 국제숲배움터 인증…환경교육체계 구축
2023년 08월 07일(월) 19:05
김한종(오른쪽) 장성군수가 지난 3일 다니엘 셰펴 환경교육재단(FEE) 대표와 국제환경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축령산 편백숲을 국제 환경교육장으로 가꾼다.

장성군은 국제비영리단체 환경교육재단와 손을 잡고 축령산 숲배움터를 세계 81개국의 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 축령산 숲배움터 장성하모니센터에서 국제비영리단체인 환경교육재단(FEE)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와 다니엘 셰퍼 환경교육재단 대표, 강대영 한국사무소 이사장, 고재진 장성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교육재단은 198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설립돼 전 세계 81개 회원국과 연계된 환경인증단체다.

장성군과는 축령산 편백숲 교육 프로그램 ‘내 꿈 심고 나무 심고’가 국내 최초로 국제숲배움터 인증(LEAF)을 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인증은 장성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내 꿈 심고 나무 심고’는 축령산 편백숲에서 펼쳐지는 환경 교육 및 체험 활동이다. 아이들이 마을 어르신과 함께 편백나무 씨앗을 채집한 뒤 발아 과정부터 식재까지 2~3년에 걸쳐 참여하게 된다.

어린 묘목에는 나무를 심은 아이의 이름과 이루고 싶은 꿈, 식재 날짜를 적은 이름표가 달린다.

훗날 아이가 어른이 되어 꿈을 이뤘을 때 어린 묘목도 울창한 나무의 모습으로 숲을 지키며 사람과 숲이 함께 성장해 간다는 의미를 지녔다.

교육 참여 후에는 유네스코에서 인증한 국제숲배움터 교육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축령산 편백숲은 주민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좁은 간격으로 심어서 빼곡해진 편백나무 가지들을 마을 주민들이 수확해 소득원으로 삼는다. 고령의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대외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장성군 숲배움터는 2021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우수사례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유럽에서 열린 환경교육재단 국제총회에 초청되기도 했다.

군은 청소년·지역민 대상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엔(UN)의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보탠다.

협약에 따라 환경교육재단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적 지원과 프로그램을 장성군에 제공하고, 에코스쿨 인증학교 재학생에게 국제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선사한다. 한국에서 총회를 열게 될 경우에는 장성군에서 우선적으로 개최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협약이 국제 환경교육을 선도하는 장성군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며 “미래 꿈나무인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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