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 10리 꽃길서 ‘뮤직 페스티벌’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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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황룡강 10리 꽃길서 ‘뮤직 페스티벌’ 즐긴다
24~26일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개최
25일 ‘뮤직 페스티벌’ 10CM·‘소란’·김수영 등 무대
북 캠프닉·펫 문화존·꽃 체험 등 풍성한 행사
상생 감동석·특산품 추첨 등 지역경제 상생 주목
2024년 05월 07일(화) 17:35
장성 황룡강 전경. 왼쪽에 조성 중인 황룡정원 잔디광장이 보인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길동무 꽃길축제의 주무대이다. <장성군 제공>
봄의 절정을 맞은 장성 황룡강 10리 꽃길이 ‘음악’의 옷을 입는다. 이달 24~26일 열리는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가 ‘뮤직 페스티벌’로 새로운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가을꽃축제 때 호평받은 캠핑 감성 ‘캠프닉’ 콘셉트는 ‘북 캠프닉’으로 다시 찾아온다. 기분 좋은 기대로 가득한 올해 길동무 꽃길축제를 미리 살펴본다.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가수 10CM 권정열.<장성군 제공>
◇개막식부터 흥겹게! ‘미스트롯3’ 우승 정서주 무대=장성 황룡강에서는 1년에 두 번, 5월 ‘길동무 꽃길축제’와 10월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열린다. 가을꽃축제는 여러 차례 전남 대표축제로 선정됐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 길동무 꽃길축제는 축제기간이나 규모가 가을꽃축제에 비해 작다. 기존 홍길동축제와 황룡강 봄꽃을 접목해 개최해 왔지만 가을꽃축제와 차별성을 갖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길동무 꽃길축제만의 독자적인 콘텐츠에 대해 고민해 온 장성군은 올해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았다. 음악 마니아도 관심을 가질 만한 ‘뮤직 페스티벌’을 열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축제 주무대인 옛 공설운동장 용지에 ‘황룡정원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음악분수가 있는 강변 쪽에 무대를 설치하고 주위에 잔디밭을 조성해 자유롭게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 뒤편으로 설치된 음악분수 ‘물빛공연장’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공연 감상 분위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뮤지션 섭외에도 공을 들였다. 먼저 금요일인 24일 오후 6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축하공연은 흥겨움에 ‘올인’했다. 상무대 군악밴드의 힘찬 연주에 이어 ‘모정의 세월’을 부른 한세일 등 축하가수 무대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개막식의 꽃은 ‘미스트롯 3’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정서주다.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황민우·민호 형제의 무대도 관심을 끈다.

개막 축하공연을 펼칠 가수 정서주.<장성군 제공>
◇25일 뮤직 페스티벌 라인업 ‘10CM’, ‘소란’ 확정=이어지는 25일 주말 공연은 길동무 꽃길축제의 본무대라 할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이 기다린다. 어느 공연에서든 ‘부동의 헤드라이너’(주연 가수)를 맡는 ‘10CM’와 밴드 ‘소란’이 올해 뮤직 페스티벌의 주인공이다. 총 8팀이 봄날에 어울리는 달달하고 그루브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봄이 좋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대중적인 발라드부터 인디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10CM’ 권정열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는 누구도 모방하기 어렵다. 오랜 시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이유다. 지금도 공연, OST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2022년에 발표한 ‘그라데이션’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컬 고영배, 베이스 서면호, 드럼 편유일, 기타 이태욱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인 ‘소란’은 밴드 이름과 달리 소란스럽기보다는 밝고 로맨틱한 음악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싱어게인 3’에 출연한 싱어송라이터 김수영도 기대를 모은다. 한 번 들으면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 감성적인 목소리와 이를 받쳐주는 잔잔한 기타 연주가 봄밤에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가수 김수영.<장성군 제공>
◇북 캠프닉, 펫 문화 존, 꽃 체험 등 풍성=지난해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큰 찬사를 받았던 ‘캠핑 + 피크닉’ 콘셉트는 올해 ‘북 캠프닉’으로 다시 찾아온다. 장성군은 문화대교 인근 버드나무 정원에 에어백, 빈백 등 앉을 자리를 마련하고, 아동 인기도서 위주로 구성된 작은 도서관을 만든다. 복잡한 축제장에서 잠시 벗어나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지난해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찾은 인파.<장성군 제공>
반려동물과 축제를 즐기는 ‘펫 문화 존’도 이목을 끈다. 펫 공연과 반려동물 행동 상담, 반려동물 에티켓(펫티켓) 교육, 펫 케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황룡강 봄꽃을 주제로 한 체험도 풍성하다. 손톱에 꽃을 그리는 ‘네일 아트’, 친환경 책갈피 만들기, 돌에 꽃 그림을 그려보는 ‘스톤 아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황룡강 건너편 힐링정원에선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과 젬베 체험, 세계문화놀이도 기다린다.

상류 방면 황미르 플레이랜드에는 어린 방문객들이 좋아할 만한 ‘호빗의 집’, ‘에어바운스’, ‘피규어 포토 존’, 놀이터 등이 있다. 매직쇼, 체험부스, 로봇 마술공연과 포토타임도 운영한다. 탁 트인 강변 풍경을 만끽하며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황토걷기길도 조성되어 있다. 발을 씻고 말릴 수 있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외에도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황룡강 가을꽃축제.<장성군 제공>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 ‘주목’=올해 길동무 꽃길축제에서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역 상생’이다. 장성군은 축제 주무대 바로 앞, 뮤지션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좌석을 ‘상생 감동석’으로 지정해 특별한 이들에게 제공한다. 이달 25일까지 장성지역에서 5만원 이상 소비한 뒤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선착순으로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종이 밴드를 팔목에 걸어준다.

영수증을 활용한 이벤트는 또 있다. 축제기간 장성에 있는 식당을 이용한 뒤 영수증에 연락처를 적고 행사장 종합안내소 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장성특산품을 보내준다. 이 이벤트에는 장성군민을 제외한 외부 관광객만 참여할 수 있다.

장성군이 올해 처음 시도하는 ‘상생 감동석’과 장성특산품 추첨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더불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축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봄축제 하면 황룡강 뮤직 페스티벌이 떠오를 수 있도록, 세계적인 뮤지션을 섭외하는 등 앞으로도 꾸준히 확장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아름다운 음악과 봄꽃, 북 캠프닉이 있는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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