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동시 한 접시 드실래요?’
박형숙 시인 동시집 발간…음식 소재로 동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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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모티브로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중에는 소설도 있고 시도 있고 수필도 있다. 또한 음식을 토대로 역사와 문화, 예술을 융합한 다양한 인문학 서적들도 있다.
음식을 소재로 동심을 담아낸 동시집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박형숙 시인이 펴낸 ‘동시 한 접시 드실래요?’(고래책방)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음식 관련 동시를 담았다.
‘조물조물 맛있게 요리한’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동시의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음식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여러 가지 비밀을 갖고 있답니다. 힘이 나고 키가 쑥쑥 자라나게 하고, 행복과 건강을 부르고 기쁨을 안겨주기도 해요. 그런데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페스트푸드나 배달 음식, 마트 간편식, 편의점 도시락 등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음식에는 단순히 살아가기 위함뿐만 아니라 사랑, 관계, 환경, 평화 같은 여러 가지 가치가 담겨 있어요.”
“물에 잠겨 있는 해파리// 살짝 데치니/ 고향 그리운 듯/ 초록빛 얼굴// 채 썬 오이와 맛살/ 겨자 장에 버무린/ 해파리냉채 한 접시// 바다까지 따라와/ 매콤새콤/ 짭조름한 향기”
위 시 ‘매콤새콤’은 여름 식욕을 돋우는 해파리를 맛깔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채를 썬 오이와 맛살을 겨자 장에 버무린’ 해파리냉채에는 청량한 바다의 맛이 깃들어 있다.
이밖에 책에는 화채, 꽃게, 상추, 호박잎, 김치, 더덕 등 다채로운 음식 재료를 특유의 글솜씨로 빚어낸 동시들이 담겨 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 있다.
한편 아동문학가인 이성자 시인은 “음식을 동시로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마 몇 년 동안 고생해서 쓴 동시들일 거예요. 지금부터 나랑 같이 동시를 읽어가다 보면 시인이 음식을 어떻게 조물조물 동시로 요리했는지 알게 될 거예요”라고 평한다.
한편 박형숙 시인은 광주대 문예창작과와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시와사람’으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이름도 많구나, 명태’를 펴냈으며 한국동시문학회, 광주전남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음식을 소재로 동심을 담아낸 동시집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박형숙 시인이 펴낸 ‘동시 한 접시 드실래요?’(고래책방)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음식 관련 동시를 담았다.
“음식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여러 가지 비밀을 갖고 있답니다. 힘이 나고 키가 쑥쑥 자라나게 하고, 행복과 건강을 부르고 기쁨을 안겨주기도 해요. 그런데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페스트푸드나 배달 음식, 마트 간편식, 편의점 도시락 등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음식에는 단순히 살아가기 위함뿐만 아니라 사랑, 관계, 환경, 평화 같은 여러 가지 가치가 담겨 있어요.”
“물에 잠겨 있는 해파리// 살짝 데치니/ 고향 그리운 듯/ 초록빛 얼굴// 채 썬 오이와 맛살/ 겨자 장에 버무린/ 해파리냉채 한 접시// 바다까지 따라와/ 매콤새콤/ 짭조름한 향기”
이밖에 책에는 화채, 꽃게, 상추, 호박잎, 김치, 더덕 등 다채로운 음식 재료를 특유의 글솜씨로 빚어낸 동시들이 담겨 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 있다.
한편 아동문학가인 이성자 시인은 “음식을 동시로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마 몇 년 동안 고생해서 쓴 동시들일 거예요. 지금부터 나랑 같이 동시를 읽어가다 보면 시인이 음식을 어떻게 조물조물 동시로 요리했는지 알게 될 거예요”라고 평한다.
한편 박형숙 시인은 광주대 문예창작과와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시와사람’으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이름도 많구나, 명태’를 펴냈으며 한국동시문학회, 광주전남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