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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독립영화제, ‘500cc 영화 한 잔’으로 초대합니다
6월22~24일 국내 우수 장·단편 34편 상영 개막작 ‘또 바람이 분다’
작품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광주영화인의 밤’ 네트워크 행사도
2023년 05월 25일(목) 19:00
‘또 바람이 분다’
광주독립영화제는 기존 상업영화와는 달리 자유로운 주제를 모티브로 독립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광주독립영화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계획을 갖고 국내 우수 장·단편 독립 신작들을 소개한다.

12회째를 맞는 광주독립영화제가 올해 주제를 ‘썸인디: 500cc 영화 한 잔’으로 정하고 다양한 ‘상차림’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오는 6월 22~24일.

광주독립영화협회(대표 오태승)는 올해 주제처럼 광주의 썸머 영화 페스티벌의 장을 토대로 영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우수 국내 장단편 영화 34편이 상영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광주 출신의 신예 감독의 작품을 비롯해 광주 스텝이 참여한 이색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제는 광주광역시,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개막작은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작품 ‘또 바람이 분다’. 5·18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오월愛’(2010) 등에 이은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가족 전원이 참여한 제작사 상구네 시리즈이며 지나온 10년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다.

‘또 바람이 분다’는 캄보디아, 보스니아, 팔레스타인 등 분쟁지역만 골라 다닌 한 가족의 여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2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메이드 인 광주 단편 신작선’ 섹션은 올해엔 단편영화 위주로 3가지 섹션에 걸쳐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섹션은 ‘5월 광주 신작 공모전’을 거쳐 12편이 엄선됐다. ‘치얼스(Cheers!)’, ‘화창한 여름’, ‘이력’, ‘수상한 교실’, ‘소나기 리메이크’, ‘사라지는 것들’, ‘스승의 은혜’, ‘괜찮아’, ‘메멘토 모리’, ‘7시 내 고향’, ‘지각’, ‘여름 위로’를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광주 출신으로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펼쳐 온 감독들 신작과 더불어 초등 교사와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비롯해 고교생 감독의 작품, 그리고 광주의 신예 감독들의 첫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눈여겨 볼만한 섹션이 많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신입사원 : 더무비’가 상영되는 ‘장편 초청 2’와 광주 뷰폴리에서 즐기는 야외 상영 ‘한 여름 밤의 로맨스 단편 초청 2’가 그것.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여름밤의 오싹함을 더해줄 ‘펑키 호러 나이트 단편 초청 4’ 섹션도 기대를 모은다.

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섹션들을 통해 광주의 여성 관객은 물론 MZ 세대들에게 독립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날려주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며 “새로우면서도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섹션을 편성한 만큼 많은 분들의 관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너를 줍다’
폐막작으로는 영화 ‘욕창’(2020)으로 이름을 알린 심혜정 감독의 신작 ‘너를 줍다’. 사랑에 배신당한 지수의 이상한 취미를 모티브로 영화는 시작된다. 지수는 타인의 쓰레기를 보면 상대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깔끔하게 버린 쓰레기가 눈에 띈다. 그녀는 옆집 남자 우재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영화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CGV상, 한국경쟁 왓챠가 주목한 장편을 수상했으며 걸그룹 레인보우의 김재경이 주인공 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 중에는 작품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광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네트워크 행사 ‘광주 영화인의 밤’의 자리도 마련된다.

한편 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는 퀘벡내셔널데이를 맞아 퀘벡을 대표하는 감독인 장 마크 발레의 ‘C.R.A.Z.Y.’를 상영하는 등 광주의 썸머 영화 페스티벌에 부합하는 다양하면서도 작품성 있는 영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