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박람회 입장권 들고 먹거리 10% 할인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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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박람회 입장권 들고 먹거리 10% 할인 받으세요”
10월까지 식당 128곳 당일 입장권 제시 10% 할인
봄향 한가득 ‘맛조개탕’ ‘도다리쑥국’ ‘정어리쌈밥’
즉석 숯불에 ‘닭구이’ 순천만 특산물 ‘미나리김치’
조계산서 ‘산채정식’…수출 효자 ‘매실차·디저트’까지
2023년 04월 12일(수) 11:00
청정 순천만의 봄맛을 담은 맛조개탕.<순천시 제공>
7개월 대장정의 첫발을 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람객 800만명을 목표로 순천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맛의 고장’ 순천은 순천만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난 농수산물로 빚은 산해진미를 자랑하고 있다.

순천시는 행사가 열리는 오는 10월까지 지역 음식점 128곳에서 정원박람회 입장권을 지닌 당일 방문객에게 요금을 10% 할인하는 ‘외식업소 손님맞이 대책’을 펼치고 있다.

순천에는 일반음식점과 카페 등 6431곳의 식품접객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순천시는 1693개의 식당 대표 음식과 가격, 주차장 등 편의시설, 주말 영업 여부 등 정보를 총망라해 ‘외식업소 편의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들 음식점 정보는 순천만 습지 권역과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드라마 촬영장, 웃장, 아랫장, 문화의 거리 등 8개 권역으로 나눠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순천시는 최근 생태도시 여행의 즐거움을 눈과 귀, 입으로 더해 줄 ‘순천 6대 대표 먹거리’를 소개했다.

도다리회.<순천시 제공>
◇청정 순천만의 봄맛, 맛조개무침·맛조개탕=알이 굵고 쫄깃한 육질을 자랑하는 순천만 맛조개는 특유의 담백한 풍미가 일품이다. 잘 해감한 맛조개를 찜기에 넣고 찌면 맛조개찜으로, 물만 부어 끓여주면 그 자체로 시원한 맛조개탕이 된다. 살짝 데친 맛조개 껍데기를 일일이 까는 수고로움이 더해지면 새콤달콤 갖은 양념에 버무린 맛조개무침이 완성된다. 순천 낙안이나 도사 땅에서 자란 아삭한 오이나 풍미 좋은 순천만 미나리, 어느 쪽과 함께 버무려도 맛의 화룡점정을 찍을 순천만의 봄맛이다.

도다리쑥국.<순천시 제공>
◇봄향 한가득, 순천만 미나리김치=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작물 미나리가 난다. 순천만 일대 60여 농가가 농사짓는 순천표 미나리는 꼬막미나리초무침, 미나리떡갈비, 미나리삽겹살, 오리탕 곁들임 요리 등으로 변신한다. 순천에선 오래전부터 미나리를 ‘김치’로 즐겨왔다. 미나리김치 양념의 핵심은 갈치젓 멸치액젓, 새우젓에 있다. 데친 미나리를 젓갈 양념에 조물조물 무치면 향긋하고 아삭한 순천만 미나리김치가 뚝딱 만들어진다.

순천 미나리김치.<순천시 제공>
◇봄의 별미, 도다리쑥국·정어리쌈밥=도다리쑥국을 먹는 때가 되면 봄을 실감한다. 바다 내음을 담은 도다리와 땅의 기운을 품은 쑥이 만났기 때문이다. 도다리쑥국은 생선뼈 우린 육수로 진하게 끓여도 좋고, 은은한 된장에 들깻가루를 풀어 구수하게 끓여도 그만이다.

봄은 사계절 중 정어리가 최고로 연하고 맛있는 계절이다. 냄비에 잘 삶은 고사리를 푹신하게 깔고, 살 통통하게 오른 정어리를 양껏 올린 후 특제 양념장을 골고루 덮어준다. 알싸한 방아잎을 넣으면 정어리의 비린 맛을 잡아준다.

고사리를 푹신하게 깔고 정어리를 삶은 뒤 쌈밥으로 먹는다.<순천시 제공>
◇K-치킨의 재발견, 순천 닭구이=순천에는 닭의 다리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진 계족산(鷄足山)이 있다. 순천 서면 계족산 청소골에는 한양으로 가는 옛길 ‘관문길’이 있었는데,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들르는 청소골 주막에선 그들의 장원급제를 기원하며 마늘과 소금 등의 간단한 양념을 한 닭구이를 내었다 전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닭구이골’에서는 순천식 닭구이를 만날 수 있다. 숯불에 즉석에서 구운 닭을 깻잎 장아찌에 돌돌 말아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이다.

숯불에 즉석에서 구운 순천 닭구이.<순천시 제공>
◇순천 조계산 산채정식·매실차=해발 887m 호남 3대 명산 순천 조계산은 천년고찰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고 있다. 이 일대에서 만날 수 있는 산채정식은 봄이면 고사리에 머위대, 두릅에 버섯류 등 수십 종류 반찬이 차려진다. 쌀밥이나 보리밥 취향대로 골라 참기름에 싹싹 비빈 산채비빔밥에서는 형형색색 순천 정원의 향기가 오롯이 전해진다.

순천 매실양갱.<순천시 제공>
◇매화 향기 담은 순천 매실차·디저트=순천에는 탐매마을과 향매실마을이 있고 선암사에는 600년 된 매화가 핀다. 향매실마을에는 순천 매실의 효시인 이택종 선생 공적비가 세워졌다. 순천 매실은 매실청과 매실곤약젤리, 매실호떡 등으로 새 생명을 얻고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지역 청년 창업자들은 매실젤라또와 매실휘낭시에, 매실양갱, 매실초콜렛, 매실수제맥주, 매실사이다 등을 개발하며 매실 고장의 명맥을 잇는다. 순천 낙안읍성 앞 카페에서는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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