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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광 행정협의회, ‘여수공항 활성화’ ‘의대유치’ 머리 맞댔다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35차 정기회의
아시아나항공 지원금 50% 증액…올해 1억5000만원
환경부에 비산먼지 관리권 지방이양 공동 건의키로
의대유치 60만 서명운동…광양항~율촌산단 도로 개설
여수·광양 ‘순천만박람회’ 입장권 사전 구매 약정
2023년 03월 15일(수) 11:40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가 지난 14일 광양시청에서 35차 정기회의를 열고 통합 환경관리, 자율 주행버스 시범지구 지정 등 공동 현안을 논의했다.<광양시 제공>
여수·순천·광양 전남 동부권 3개 지자체가 여수공항을 남해안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활성화 대책과 전남 국립 의과대학 유치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같은 논의는 여수·순천·광양시장이 지난 14일 한자리에 모인 ‘여순광 행정협의회’ 35번째 정기회의에서 이뤄졌다.

이날 광양시청 대회의실에 모인 자치단체장과 실무진은 신규 안건 3건에 대한 심의·의결을 했다.

우선 협의회는 통합 환경관리 사업장 비산먼지 관리권을 지방으로 이양하자는 건의에 대해 원안 가결했다. 3개 지자체는 석유화학 제조업과 철강제조업이 집중된 지역 산업환경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환경오염사고와 민원이 발생할 때 신속하게 현장 대응을 하기 위해 통합 환경관리 사업장 비산먼지 관리권을 시·군·구로 이양하자는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환경부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정기명(왼쪽) 여수시장과 정인화(오른쪽) 광양시장이 지난 14일 열린 여순광 행정협의회 회의에서 노관규(가운데) 순천시장에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 사전 구매를 약속하고 있다.<광양시 제공>
또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자율 주행버스 시범지구 지정은 실무부서 간 깊이 있는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순천시가 지난해 6월 자율주행 셔틀 시범운행 지구에 지정되면서 순천을 포함한 3개 지자체는 시범지구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벌이고, 올해 하반기에는 시범지구 노선을 합의해 국토교통부에 신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항공편이 축소된 여수공항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종식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여순광 행정협의회 회의에서는 여수공항 항공사업자(아시아나항공) 재정지원금을 50% 증액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2016년 3개 지자체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업무협약을 맺고 아시아나항공의 여수공항 운항 손실을 보상해준다는 명목으로 해마다 1억원을 지원해왔다. 여수시가 70%, 순천과 광양이 각각 20%, 10%를 부담하고 있다.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전년 합의한 내용이 반영된 협약을 체결하면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재정지원금을 연 1억5000만원으로 늘린다.

3개 지자체는 15개 연계·공동 협력사업의 추진 상황도 공유하고 점검했다.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전남 국립 의과대학 유치’ 현안에 대해서는 올해 60만 서명운동을 지속해서 추진하며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와 여수 율촌산단을 잇는 3.8㎞ 연결도로는 지난해 용역비 3억원을 확보하고 올해 상반기 해양수산부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외 협력사업에는 ‘광양만권 수소 공급 공용 시설기반 구축’과 ‘전남 동부권 닥터헬기(응급의료용 헬기) 배치’,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상품 개발·홍보’, ‘전남 동부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공동협력’ 등이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여수시와 광양시가 각각 1억1000만원, 1억원 상당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을 사전 구매하는 약정식이 열리기도 했다.

2022년 여순광 행정협의회 재무 결산과 2023년 여순광 행정협의회 예산안 의결, 행정협의회 규약 변경 등도 진행했다.

협의회장인 정인화 광양시장은 “3개 시는 광양만권을 대표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그동안 여러 역할을 해왔다”며 “3개 시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지역 현안과 과제를 서로 협력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슬기롭게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1986년에 구성된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상·하반기로 나눠 회의를 열고 있다. 그동안 여수~벌교 간 고속도로 건설 건의, 3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가야 문화권 조사 연구,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공동 대응 업무 협약 등 성과를 거뒀다. 3개 자치단체장은 일 년에 한 번씩 번갈아 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내년 7월부터는 여수시장이 2년 임기로 협의회장을 맡는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