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족저근막염- 김재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전문
2023년 03월 08일(수) 23:00
요즘 포근하고 따뜻해진 날씨에 주말 휴일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맞는 화창한 봄날인 만큼 등산, 운동, 여행 등 코로나로 인해 움츠렸던 외부 활동이 활발해 지는 시기이다.

이처럼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조심해야 할 족부 질환이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 이다. 발바닥이나 발등, 발뒤꿈치 등의 통증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바닥 근육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며 생기는 미세 손상과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한다.

오래 걷거나 장거리 마라톤, 조깅 등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할 때 주로 발생하며 과체중도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족저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평소 슬리퍼나 샌들, 플랫슈즈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 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평발, 요족,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을 방치하면 족저근막이 파열돼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족저근막은 중골(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는데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등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으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으로 염증이 생기며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통증도 함께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줄어드는 등 통증의 양상은 일정하지 않다.

또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발뒤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있다가 없거나, 강해졌다가 줄어들기도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질환이 계속 진행하면 족저근막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80~90%는 물리치료와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회복에는 보통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증세가 없어진 후에도 무리한 활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기보다는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는데 체외충격파는 근막 손상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형성을 촉진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혹 보존적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염증이 만성화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족저근막 절개술’ 을 적용해볼 수 있는데 합병증 등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자체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의 전신 불균형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조깅, 무리한 발목 사용으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생활 습관 변경 등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적정 체중 유지와 발바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특히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 오래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래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으로 차가운 캔이나 테니스공 등을 굴려 족저근막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손을 이용해 엄지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신발을 선택할 때는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