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추상미술의 세계를 만나다, 현대미술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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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추상미술의 세계를 만나다, 현대미술교류전
11월1~15일 은암미술관
우제길·왕궈젠·마루야마 준코 등 작가 40명 참여
2022년 10월 30일(일) 20:05
김종일 작 ‘Black’
지난 2014년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정했다. 이 때 선정된 도시는 한국의 광주, 중국의 취안저우시, 일본 요코하마시였다.

광주와 함께 문화도시로 선정된 인구 885만명의 항만도시 취안저우는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거점으로 유라시아를 잇는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다. 세계종교박물관 등 유명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4곳이 넘는 예술의 도시다. 1859년 개항 후 근대화 창구 역할을 하며 해외 문화를 독자적으로 받아들여온 요코하마는 인구 370만명 규모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요코하마 개항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원년 문화도시’로 선정된 세 도시는 해마다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2018년 취안저우시에서는 한중일 작가 전시회가 열렸고, 요코하마는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사업을 통해 신진 예술가들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시아 원년 문화도시인 세 도시의 추상미술작가들이 참여하는 한중일 현대미술교류전이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오픈식은 11월 1일 오후 4시.

순훙투 작 ‘행자무강(行者无疆)’
광주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지원포럼이 주최하고 취안저우시와 요코하마시가 협력하는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3개 도시의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피는 의미있는 행사다. 참여작가는 한국 20명, 중국 10명, 일본 10명 등 모두 40명으로 회화와 조각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회 주제는 ‘심상(心象)’. 눈에 보이는 형상을 넘어, 마음의 형상을 통해 작가들이 추구하는 미술세계와 회화적 메시지를 살펴보는 기획이다. ‘심상(心象)’은 또한 심상(心想)이기도 한데, 예술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장이기도하다.

광주에서는 오랫동안 우직하게 지역의 추상미술을 지키며 활발한 활동을 해온 원로 작가들과 비구상 그룹 ‘에뽀끄’ 회원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종일·우제길·최재창·김대길·김인경·강태웅·김유홍·김주연·김혜선·나명규·노정숙·변경섭·안준희·양해웅·우미경·윤병학·이명숙·이병채·이석원·이정기 등이다.

중국에서는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순훙투 작가와 왕궈젠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일본작가 마루야마 준코의 ‘존재하는 것’ 은 목재와 판넬에 페인트, 비누를 사용해 작업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서는 도슨트의 작품해설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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