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수 선거 회계책임자 주거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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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수 선거 회계책임자 주거지 압수수색
뇌물로 받은 돈, 선거에 썼나 조사
2022년 08월 30일(화) 20:25
무안군청 간부공무원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6·1지방선거 당시 김산 군수의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 주거지를 30일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1대는 이날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김산 당시 후보 캠프 회계책임자로 등록된 A씨의 무안군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8억원대 수의계약 대가성 뇌물 8000만원이 지난 4~5월 김 군수 캠프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확인한 경찰이 선거 자금으로 활용됐는지를 가리기 위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선거 당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 일부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무안군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지난 6월 군청 기획실과 상하수도사업소를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을 토대로 수의 계약 비리 의혹 당시 계약업무 담당 팀장(6급) 사무실 등을 찾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상하수도 자재 구매 수의 계약 체결 의사 결정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하순 무안군 고위 간부 3명이 관급공사 물품공급 계약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날 현재까지 모두 5명의 관련자를 입건했다. 당시 군청 기획실장(4급), 상수도사업소장(5급), 상하수도 자재 관련 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 알선자(브로커), 계약 팀장이다.

무안군은 지난 3월 상하수도 관련 자재 구매 계약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 입건된 업체 대표 측과 8억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을 거쳐 업체 측이 마련한 8000만원에 이르는 뒷돈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산 군수 캠프 측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잡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공무원 2명과 함께 김산 무안군수가 피고발인 명단에 올랐다는 점에서 김 군수의 연루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무안=김민준 기자 ju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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