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팬데믹 계기로 미래 핵심기술 부상…블루바이오 실현
독감백신·인슐린 등 의료기술 발전
유전자·줄기세포 치료 등 개발 박차
미생물 연구 농약없이 작물 재배
IT기술 접목한 스마트팜 등 확대
나주·화순·장성 등 지역 여건 맞춰
해양바이오 등 6개 특화센터 보유
유전자·줄기세포 치료 등 개발 박차
미생물 연구 농약없이 작물 재배
IT기술 접목한 스마트팜 등 확대
나주·화순·장성 등 지역 여건 맞춰
해양바이오 등 6개 특화센터 보유
![]() 전남도의 농산물을 고부가 건강기능식품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설립된 나주 일반산업단지 내 식품산업연구센터. 지금까지 R&D 과제 167건을 수행해 지역특산물 활용 소재 및 신제품 개발 특허 76건 출원, 34건 등록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
화이트바이오는 산업 공정 바이오 기술로 석유원료가 아닌 옥수수로 만드는 플라스틱과 같이 화학제품이나 바이오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지구환경보존과 기후변화 등으로 국제적 관심도가 높은 탄소중립의 핵심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2002년 출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2021년까지 약 7000억원 사업비 확보=국내 바이오산업 시장(2020년 기준)은 19조8,347억 원 규모다. 전년 대비 347.7% 급성장한 것으로, 코로나 예방 백신 위탁 생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바이오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생물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뒤 2002년 ‘전남생물산업육성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을 설립하며, 나주·화순·장성·장흥·완도·곡성 등에 각 지역 성격에 맞는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특히 화순에는 2005년 지식경제부 독감백신원료생산 기반구축사업으로 녹십자 백신공장을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에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비임상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헬스케어연구소, 임상시험기관인 화순전남대병원, 전남대 의과대학 등이 들어섰다.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받아 7년 연속 우수산업특구로 정부 표창을 받는 등 국내에서 인정하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은 화순에 836억원을 들여 미생물배양기반 백신 생산대행기관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식약처가 283억원을 투자해 백신의 임상시험과 품질검사를 하는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각각 구축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임상시험용 ‘천연물의약품 임상·비임상 원료 CMO 시스템’과 면역치료제 개발과 실증을 지원할 ‘국가면역치료혁신플랫폼’도 들어설 예정이다.
![]() 나주 식품산업연구센터는 19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기능성 HMR(가정간편식) 산업화 실증 실용화 지원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
◇대구, 충북에 이어 화순에 제3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노력=진흥원은 기존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신약 후보 물질 도출이나 시제품 제작, 비임상, 의약품 생산 지원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화순 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재생의료와 정밀의료서비스로 특화된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역치료를 핵심기술로 하는 재생의료서비스의 제공과 실증, 신약의 임상과 연계된 서비스산업의 역량이 높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의료진이 사용하는 실증이나 환자에게 신약과 신 의료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에 좋은 여건도 갖추고 있다.
◇나주·장성·장흥·완도·곡성에도 여건 맞게 특화센터 가동=진흥원은 국내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6개 특화센터를 보유한 기관이다. 전남 특산자원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시제품 생산, 친환경유기가공식품인증, 식품시험검사를 지원하는 식품산업연구센터가 나주에, 나노기술을 이용해 생물자원으로부터 화장품과 의료용소재를 개발하는 나노바이오연구센터가 장성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천연자원의 숨겨진 생리활성 기능을 밝혀내고 산업화하는 천연자원연구센터가 장흥, 해조류, 전복 등 해양수산자원을 이용한 수산가공식품 개발과 수산기업을 지원하는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완도,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유용미생물이나 곤충제품을 개발하는 친환경농생명연구센터가 곡성에 자리하고 있다.
나주 식품산업연구센터는 건강기능식품 GMP(우수식품제조기준) 제조시설을 갖추고, 기업의 제품 개발을 위한 R&D 과제 수주를 총 167건을 수행해 현재 지역특산물 활용 소재 및 신제품 개발 특허 76건을 출원해 34건을 등록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품질과 향미가 우수한 균주를 활용한 김치와 된장 제조 방법을 지역 내 기업에 기술이전해 보성 녹차김치, 강진 귀리된장 등을 상품화하기도 했다.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는 90만㎡ 규모로 조성돼 광주과학기술원과 광기술원 등 광주 연구기관과 함께 국가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국내 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의 초임계유체 추출 장비(400리터급 2기)를 갖춰 광동제약, ㈜오뚜기 등 기업의 바이오소재 생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의료부품, 화장품 분야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장흥 천연자원연구센터는 전남의 비교우위 천연자원의 기능성 연구 및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258종의 천연물 기능성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대표적인 성과로는 2013년 ‘멀꿀나무’의 관절치료용 의약품 기능성을 밝혀 국내 제약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대한민국 9번째 천연물 신약으로, 현재 임상2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임상3상 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완도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전남 청정해역의 풍부한 해양수산생물자원을 활용해 해양바이오산업의 고부가가치 및 글로벌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곡성 친환경농생명연구센터는 ‘친환경농생명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로 신규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친환경 보급형 핵심기술개발, 친환경 고품질 잔류농약분석지원과 관련 제품 생산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