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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풍류여정’
장원석 개인전, 5월29일까지 소암미술관
2022년 04월 05일(화) 22:15
‘여산폭포’
소암미술관(관장 양동호·광주시 남구 중앙로 83-1)은 지난해부터 ‘지역미술연구 연계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1명의 예술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고 지역 미술의 흐름을 조망해보는 기획이다.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송유미 작가가 참여했고, 올해는 판화작가 장원석 작가를 초청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장 작가는 ‘풍류여정’을 주제로 오는 5월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판화 기법으로 작업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 작가는 판화기법에 아크릴회화와 LED 조명을 활용, 현대적인 감각의 작업을 시도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시작들은 그의 고유 기법인 ‘소멸판법’을 활용한 작품들이다. 소멸판법은 한 장의 판 표면을 계속해 깎아 내면서 그 과정을 종이에 찍어내 작업을 완성시키는 기법으로 마지막 프린팅이 끝나면 판면은 뚫려 본 모습을 잃은 앙상한 형체로 남는다.

장 작가는 조각도의 섬세한 터치와 단색의 색채로 동양의 절경을 담은 고화(古畵)를 판화에 재해석했고 그 중심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가의 시대정신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정선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삼부연’ 등의 진경산수화를 선으로부터 파생된 이미지로 새롭게 해석했다. 편안한 색조 속 하늘빛 물줄기가 시원하게 보이는 ‘박연폭포’를 담은 ‘박생연’을 비롯해 각각 파랑과 빨강 단색으로 표현한 ‘삼부연폭포’와 ‘여산폭포’는 역동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조선대 미술학과에서 판화를 전공한 장 작가는 지금까지 10여차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조선대, 미술대학 현대조형미디어학과 초빙객원교수, 광주현대판화가협회 회장, 국제판화교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