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문화와 함께하는 ‘문화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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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문화와 함께하는 ‘문화 송년회’
2025년 12월 09일(화) 16:40
‘호두까기 인형’ 지난 공연 장면.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한 해를 마무리하는 쓸쓸함과 새해를 앞둔 설렘이 교차하는 이때, 광주의 문화 기관들이 올해 마지막 무대를 차례로 올린다. 12월을 가득 채운 공연들은 한 해 동안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을 건네기에 충분하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문화 송년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거리의 불빛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갈 즈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무대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다.

발레단은 오는 19~2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총 4회 공연을 올리고,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도 오는 25일 두 차례 무대를 이어간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클라라가 꿈속에서 생쥐왕과 맞서 싸우고, 호두까기 왕자와 눈의 나라로 향하는 장면은 특유의 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매년 관객에게 사랑받는 명장면이다.(R석 5만원·S석 3만원·A석 2만원, 티켓링크 예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12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올해 마지막 정기공연 ‘Winter Rhapsody’를 준비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스크랴빈 ‘교향곡 2번’을 중심으로 겨울의 밀도 높은 감성을 들려준다. 지휘는 정한결, 협연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맡는다.(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3일 오후 7시 제146회 정기공연 ‘새로운 여정: 하모니의 시작’을 연다.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상임지휘자 자리에 오준혁 지휘자가 취임한 뒤 처음 펼치는 정기무대로, 취임연주회이기도 하다. ‘Lux Aeterna’(영원한 빛), ‘도둑고양이’, ‘난감하네’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맑고 청량한 아이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질 예정이다.(전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광주시립합창단이 18일 오후 7시 제202회 정기연주회 ‘바로크의 거장, 비발디와 헨델을 만나다’를 무대에 올린다. 헨델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비발디 ‘글로리아’ 등 바로크 종교음악의 장중함과 캐럴의 따뜻한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금관앙상블 ‘브래싱’의 특별 오프닝도 마련된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등 친숙한 캐럴이 겨울밤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전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일본 재즈 트리오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의 모습.<ACC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도 다양한 연말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재즈·발레·넌버벌·뮤지컬 등 폭넓은 장르를 선보여온 ACC 브랜드 공연 ‘브런치 콘서트’가 연말 특집으로 17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진행된다.

콘서트는 한국 창작 뮤지컬계를 이끈 음악감독이자 작곡가 브랜든 리(이성준)의 작품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프랑켄슈타인’, ‘벤허’, ‘베르사유의 장미’의 대표 넘버부터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그가 직접 선곡한 뮤지컬 플레이리스트가 무대를 채운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소향과 제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 조환지가 함께해 각자의 매력을 선보인다.

19일 오후 7시 30분에는 예술극장 극장1에서 ‘2025 ACC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한 해의 끝을 음악으로 마무리하는 특별한 무대다. 1부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고희안과 클래식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연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ACC와 함께 성장하며 독창적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이날치가 특별 무대를 마련했다.

2부에서는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가 풍성한 사운드로 겨울밤의 낭만을 더하고, 싱어송라이터이자 그룹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가 깊은 울림의 목소리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R석 5만원·S석 3만원·A석 2만원, ACC누리집 예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한국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일본 재즈 트리오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가 광주를 찾는다. 25일 오후 5시 ACC 예술극장 극장2.

타테이시 카즈미(피아노), 사토 시노부(콘트라베이스), 스즈키 마오(드럼)로 구성된 이 트리오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명곡을 재즈로 편곡한 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에서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친숙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가 재즈로 재탄생해 크리스마스 밤을 한층 낭만적으로 채울 전망이다.(VIP석 7만7000원·R석 6만6000원·S석 5만5000원, NOL티켓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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