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건너 피어나는 시간의 꽃, 매화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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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건너 피어나는 시간의 꽃, 매화를 보다
강남구 화가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초대전
광주 광산구 소촌아트펙토리 큐브미술관
2026년 03월 07일(토) 10:25
‘매화를 탐하다’ <강남구 화가 제공>
지난 겨울은 유독 길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봄은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맘때면 활짝 피어 절정을 향해 치닫는 꽃이 있다. 바로 매화다. 인고와 겸허를 일깨우는 매화는 매년 봄이면 귀한 손님처럼 우리들 곁으로 찾아온다.

강남구 화가는 오랜 기간 매화에 천착해왔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을 주요 화제로 삼은 것은 매화가 전하는 의미 때문인 듯하다.

올해도 강 작가가 매화를 모티브로 개인전 ‘매화를 탐하다’을 연다.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광주 광산구 소촌아트펙토리 큐브미술관.

‘매화를 탐하다’ <강남구 화가 제공>
화폭 속 매화는 인간의 삶과 존재로 전이된다. 굵고 뒤틀린 가지 위에 피어난 꽃망울은 고통과 기다림의 시간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획득되는 생명의 결실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견뎌야하는 현대인의 내면 풍경과도 맞닿는 다.

작가는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구성을 화면에 풀어냈다. 사실적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배경에 감정의 색을 배치해 ‘내면의 계절’을 구현한 것이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매화는 봄의 생동감을 발할 뿐 아니라 관람객들로 하여금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투영하게 한다.

강 작가는 “옛 선비들에게 매화는 기다림의 시간까지 포함한 하나의 완성된 존재로 여겨졌다 ”며 “한 그루의 매화나무가 꽃을 피워내기까지의 시간의 서사를 관람객들이 저마다의 삶과 대입해 기다림의 미학과 인고의 의미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사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 작가는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참여했다. 국내외 아트페어 40여 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를 비롯해 광주광역시전, 무등미술대전 외 다수의 공모전에서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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