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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석산의 공부 수업, 학습효과 쑥쑥…글쓰기·독서·공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탁석산 지음
2022년 03월 25일(금) 21:00
공부는 왜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당장 학업에 열중해야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공부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좀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은 습관처럼 ‘공부하는 삶’을 염원한다.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등을 펴낸 철학자 탁석산이 펴낸 ‘탁석산의 공부 수업’은 공부하는 이유와 방법 등 ‘공부의 기술’을 정리한 책이다. 책의 부제처럼 공부의 기초부터 글쓰기, 말하기, 독서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도, 인내로 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는 적절한 뇌 과학의 원리를 습관으로 만들면 훨씬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부의 원리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보자고 설명한다.

1부 ‘공부의 기초’에서는 ‘기억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시차 두기와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해 ‘기억의 양’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 25분 집중력 훈련하기, 적절한 때 공부 멈추기, 칸막이식 연습 피아기 등 다채로운 공부 기술을 알려준다. 2부 ‘공부의 활용’은 ‘책 읽기의 기술-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글쓰기의 기술-매일 쓰는 습관과 논리적 사고’, ‘말하기의 기술-또는 말하지 말 때를 아는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책 읽기에서 그가 권하는 방법은 ‘시차 두기’와 ‘섞어서 읽기’다. 시차를 두고 몇 번이나 다시 읽다 보면 시야가 넓어진다. 시와 소설은 물론, 수준이 높은 작품일수록 생각할거리가 새롭게 생기고, 관점을 바꾸며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몰두한 책의 존재를 늘 마음에 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교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린위탕의 ‘생활의 발견’이 그런 책이다.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읽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통은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를 섞어서 다양하게 읽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전문 분야 독서를 수행하는 데 이롭다. 다른 분야를 접해봐야 뇌가 자극되어 활성화되고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으며, 서로 비교해 봄으로써 자신의 분야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섞어 읽기’의 방법은 다양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는 사람이나 주제를 정해서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읽고, 다음 3년은 주제나 사람을 바꿔 또 그렇게 한다. 이렇게 수십년을 해왔으니 길게 보면 ‘섞어서 읽기’가 된다.

마지막 글은 배우려면 필요한 것들이다. 저자는 사전, 인터넷과 더불어 친구와 사람, 그리고 여행을 배우는 데 꼭 함께 해야할 것들로 꼽는다. 또 끈기, 실수를 인정하는 유연한 자세, 겸손, 모르는 것을 묻는 정직함, 남을 인정하는 마음,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등 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열린책들·1만8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