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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값 안정 근본 대책 내놓아라”
전남 농민들 “무안·고흥 100㏊ 산지 폐기 미흡”
14일 정부세종청사서 양파 20t 야적 천막 농성
2022년 03월 13일(일) 19:05
지난 4일 무안군 청계면 구로리에서 열린 ‘전국양파생산자대회’에서 농민들은 반 년 동안 키운 양파를 밭에 내놓고 트랙터로 갈아엎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양파값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가 올해 수확을 앞둔 조생양파밭 100㏊에 대한 산지 폐기 방침을 밝혔지만, 무안과 고흥지역에 국한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13일 전남도와 양파 생산단체 등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5일 조생양파밭을 무안 60㏊, 고흥 40㏊ 등 총 100㏊를 산지 폐기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산지 폐기 대상 면적은 무안과 고흥 조생양파 재배면적의 각 10% 가량이 해당한다.

이번 산지 폐기에는 ㎡당 2745원(평당 9060원)의 기준 단가가 적용된다.

재원은 전남도 20%, 지자체 50%, 농협 20%, 농가 자부담 10% 등으로 마련된다.

하지만 이번 산지 폐기에는 함평과 신안, 장흥 등 다른 지역 물량이 포함되지 않아 농민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2021년산 저장양파가 이달 중순까지도 소진되지 않아 가격 급락이 걷잡히지 않으면서 농민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양파연합회와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2022년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연다.

양파 생산자 측은 2021년산 저장양파 2만t 즉각 수매·폐기와 올해 조생양파밭 144㏊를 오는 20일까지 산지 폐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양파 생산자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인근에 저장양파 20t을 야적한다. 또 농식품부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매일 2t을 추가로 쌓기로 했다.

양파 생산 3단체는 양파값 급락의 책임을 수급 예측에 실패한 정부에 물으며 지난달부터 제주와 고흥, 무안 등에서 밭 갈아엎기 시위를 벌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2년산 양파 생산 및 가격 전망’ 자료에 따르면 이달 상순 양파 도매가격(상품)은 ㎏당 46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785원)보다 74.2%(-1324원) 낮은 수준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