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전남’ 쌀 생산량 2위로 밀렸다
  전체메뉴
‘농도 전남’ 쌀 생산량 2위로 밀렸다
올해 쌀 생산량 354만여t…4년 연속 감소 역대 최저치 기록
전남 68만 7000t 충남 이어 첫 2위…재배면적 전년비 3.6% 줄어
2025년 11월 16일(일) 16:55
2025년 전국 및 전남 벼 생산량/그래픽=안재현 인턴 기자 screamsoloo@gmail.com
올해 쌀 생산량이 354만여t으로 4년 연속 감소하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쌀 재배면적 감소 및 타작물재배지원 등 쌀 수급균형 정책에 따른 것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쌀 생산지인 전남지역은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며 생산량 2위로 밀려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3만 9000t으로 전년(358만 5000t) 대비 4만 6000t(1.3%) 감소했다.

우리나라 연간 쌀 생산량은 2022년 376만 4000t, 2023년 370만 2000t, 2024년 358만 5000t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시도별 생산량은 충남이 69만 4000t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68만 7000t), 전북(54만 3000t)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지역의 쌀 생산량이 충남에 밀려 2위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전남의 감소폭이 특히 컸던 것은 벼 재배면적 조정제에 따른 감축 면적이 가장 컸을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영향을 타지역 대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위면적 당 생산량은 농업 기술의 발전 및 전년 대비 적었던 이상기후 피해 등으로 증가했지만, 벼 재배면적은 꾸준히 감소했다.

전국 기준 10a(아르) 당 논벼 생산량은 지난 2020년 483㎏에서 2022년(518㎏), 2025년(522㎏) 등 상승 추세다.

2025년 전국 및 전남 벼 재배면적/그래픽=안재현 인턴 기자 screamsoloo@gmail.com
반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7만 8000㏊로 전년(69만 8000㏊)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1975년 국가데이터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면적이다. 벼 재배면적은 지난 2005년 97만 9717㏊로 처음으로 100만㏊ 선이 깨진 이후 20여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로 전남은 14만 2402㏊로 가장 넓었지만 전년(14만 7714㏊)대비 3.6% 감소했다. 이어 충남(12만 5266㏊·-3.5%), 전북(10만 712㏊·-3.5%), 경북(8만 6599㏊·-3.1%) 등 전국 15개 시·도에서도 줄었다.

전국적으로 쌀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정부가 쌀 과다생산 해소 및 매년 감소하는 쌀 소비량 등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작물직불제, 논 타 작물 재배지원 사업 등 쌀 수급 정책의 영향이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쌀 과잉생산국으로 꼽히지만, 매년 공급량 조절에 실패하며 쌀 산지가격이 매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해 전남산 산지쌀값이 한 가마니(80㎏) 당 17만원 선까지 폭락하며 직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낮은 가격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4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올해도 쌀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2025년산 쌀 예상 초과량 16만 5000t 중 10만t을 시장 격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시장격리한 26만t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생산량 감소세와 함께 쌀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