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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우두마을 어촌계장] “부족한 관광 인프라 확충 어촌뉴딜 선정 주력”
2021년 08월 28일(토) 12:00
“우두마을 앞바다를 기항지로 만들어 이곳을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만들고 친환경 먹거리 사업을 통해 마을을 성장시키겠습니다.”

올 초 새롭게 취임한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 우두마을 어촌계장 김용(45)씨는 “이곳에서 보성까지는 배로 10분, 장흥까지는 15분, 완도까지는 5분밖에 안 걸린다.

자동차로 가는 것 보다 빠르다”며 “이러한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해 해상실크로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귀어 6년차를 맞은 김 계장은 순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회의를 느끼고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가업을 잇고자 고향을 다시 찾았다.

전복양식업을 하고 있는 그는 어업에만 의지해 살아가는 주민들을 보며 “더 늦기 전에 마을을 새롭게 탈바꿈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5년간 이곳에 귀어한 사람들이 7명에 이르면서, 이들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생겼다.

“어릴 적 게, 숭어 등을 잡으며 활보하던 갯벌이 생각납니다. 제가 어렸을 땐 마을에서 김이 많이 나 수익이 많았어요. 고흥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마을이었죠. 하지만 이후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소득이 감소했어요. 최근에는 전복을 양식하고 있지만 완도에 밀려 어려운 상황이죠.”

어떻게 하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김 계장은 우두마을만의 공간적 특수성을 활용해 마을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로 가는 선박이 우두마을을 거쳐서 가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우두 앞바다에 있는 ‘먹이섬’, ‘젖띠기섬’ 등은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며, 완도가 큰 파도를 막아줘 피양지로 제격이라 대형 선박이 들어오기 좋다는 게 김 계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먹거리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발맞춰 유자, 석류, 미역, 다시마, 문어 등 마을에서 나는 자원을 활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 유통 사업도 구상중이다. 숙박시설 등 관광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2022년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김 계장은 “이번 사업에 선정된다면 마을 발전과 마을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일보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