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25년 만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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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25년 만에 사라진다
LG유플러스 2G망 이달말 철거…14만명 LTE이상으로 전환해야
2021년 06월 01일(화) 19:00
2세대 이동 통신(2G)이 이달로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서비스를 종료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LG유플러스로부터 받은 ‘2세대 이동통신 사업 폐업 승인 신청’을 이용자 보호조건하에 승인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KT, SK텔레콤이 각각 2012년, 2020년 2G 사업을 종료한 이후에도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의 2G망은 주파수 할당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폐업 절차는 전라도·경상도·충청도·강원도·제주도부터 시작해 광역시, 수도권, 서울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G는 디지털 방식 이동 통신 시스템인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통신 방식을 사용하는 기술로, 아날로그 통신의 뒤를 이어 1991년 등장했다. 1996년 SK텔레콤이 CDMA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25년여 동안 장수한 통신 방식이긴 하지만, 설비가 노후화되고 3세대(3G)·4세대(LTE)·5세대(5G) 이동통신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이용자가 줄었다.

만일 자기 휴대폰 번호가 010이 아닌 011, 016, 017, 018, 019 등 다른 번호로 시작한다면, 2G 휴대폰에 해당한다. 또 영상통화를 사용할 수 없거나 인터넷 연결시 음성통화 쓸 수 없는 등 특징이 있다. 단,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폴더폰·슬라이드폰 등)이라도 3G 이상을 이용할 경우 서비스 전환 대상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2G 이용자는 14만명으로, 이달 내로 LTE이상으로 서비스를 전환해야 한다. 서비스 전환 대상자에게는 우편 등으로 2G 폐업 통지가 전달된다.

2G 이용자는 대리점 등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만으로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다.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등일 경우 LG유플러스 직원이 직접 자택을 방문하게끔 요청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전환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LTE 이상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새 단말기를 구매할 때 30만원 미만 지원금을 받거나 15가지 무료 단말기 중 하나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2년간 월 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SKT, KT 등 타사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지원금 5만원을 받을 수 있다.

LTE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2G 요금제(10종)는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 ‘데이터 차단 옵션’도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망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이용자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같은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가 3G이상으로 전환하는 경우 요금 2만 5000원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IoT)으로 2G를 이용하던 경우, LTE 이상에서도 기존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모뎀을 지원하며 기존 2G와 같은 수준의 요금제를 제공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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