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김새식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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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초기만 해도 많은 이들은 신종 플루, 사스, 스페인 독감과 비교하며 기존의 시선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연했던 일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현실이 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뇌과학,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경영학, 중국학 등 자신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팬데믹과 감염병이 가져올 시대의 흐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부했다. 이렇게 해서 발간된 책이 ‘초가속’. 김대식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동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각각의 저자는 저마다의 시각으로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진단한다. 장덕진 교수는 코로나 감염 네트워크를 분석하면서 케빈 베이컨 게임에서부터 이어져오는 사회관계망 네트워크 허와 실을 꿰뚫는다. 그는 감염 네트워크 또한 10% 핵심만 차단하면 90%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멱함수 구조임을 발견한다.
역사학자인 주경철 교수는 ‘감염병’을 매개로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분석한다. 역사의 방향타를 틀어온 현장들 위에는 감염병이 존재했음을 밝힌다. 그는 이 과정에서 책의 핵심 개념인 ‘가속화’를 제시한다. ‘코로나 19는 새로운 변화를 창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폭발적으로 가속시키는 가속기이자 촉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저자들은 현재 상황은 기존 제1세계 중심으로 성립됐던 세계질서, 다시 말해 세계화가 퇴행되고 각 지역 권역 중심의 블록 구조로 탈세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을 예상한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길을 찾아야할까. <동아시아·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뇌과학,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경영학, 중국학 등 자신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팬데믹과 감염병이 가져올 시대의 흐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부했다. 이렇게 해서 발간된 책이 ‘초가속’. 김대식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동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