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희망” 새싹부터 지원해 지역과 함께 꿈꾸고 성장
<19>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전남스타 200인 선발
중화권 전문 ‘중국통(通)’ 양성
도비 유학생 1인당 1억 지원
전남인재 육성 지원에 포스코 등 기업들 기부 이어져
전남스타 200인 선발
중화권 전문 ‘중국통(通)’ 양성
도비 유학생 1인당 1억 지원
전남인재 육성 지원에 포스코 등 기업들 기부 이어져
![]() 지난 11일 ‘2020년 새천년 으뜸인재 한마당 행사’가 열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등이 으뜸인재들과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새천년 으뜸인재로 선발된 99명에게는 최장 10년, 연 최대 600만원의 재능계발비가 지원된다.
<전남도 제공> |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는 민선 7기 전남도의 브랜드 시책이다. ‘인재는 전남의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으뜸인재를 지원해 지역의 동량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전남도가 인재 육성에 공을 쏟는 이유는 기업 발전, 지역과 국가의 발전도 결국은 사람(인재)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판단에서다. 인재에 대한 투자가 지역 공동체, 국가 발전을 위한 최고의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혼자가 아닌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목표는 지역과 함께 꿈꾸고 함께 성장하는 으뜸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전남도는 으뜸인재를 ‘꼭 1등이 아니라도 자기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며,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혼자가 아닌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실력자들을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인재들에게는 자기계발비, 선진지 체험 기회 등이 제공된다. 프로젝트는 생애주기와 역량 발전 단계를 고려해 ▲새싹인재 ▲핵심인재 ▲산업인재 등 3대 분야로 구분해 추진한다.
새싹인재는 미래 꿈나무 인재 육성 사업이다. 인재의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한다. 예능영재 키움, 노벨캠프, 대학 선배 멘토링, 이공계 진로체험 등 4개 과제로 구분해 진행한다.
예능영재 키움은 지역 여건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역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전문 교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1~16세 청소년 87명이 대상이다. 주말과 방학 기간 전남예고와 진도 국악고에서 전문교습과 현장체험을 지원한다. 지난 7월 학생 모집을 마쳤고 내년 1월까지 전문 교습을 지원하며 같은 해 2월 성과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노벨캠프는 미래 노벨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대학, 고교 과학동아리와 연계해 자기 주도 연구 수행을 돕는다. 22개팀 88명이 과제 연구를 수행 중이며 내년 1월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대학선배 멘토링은 남도학숙 대학생과 고교생 만남의 장을 마련해 대학 전공 및 진로 선택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고교생 25명, 학숙 대학생 25명이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이공계 진로체험은 전남도 출연·공공기관 인프라를 이용해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에게 지역 미래 산업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남 생물산업진흥원 등 5개 출연기관과 한국전력 등 5개 공공기관에서 전남 학생들이 내년 2월부터 미래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전남스타200인, 도비유학 ‘핵심인재’와 ‘산업인재’ 육성 = 핵심인재 육성사업은 전남스타 200인 지원과 중화권 전문인재, 도비유학생 지원 등 3개의 과제로 추진된다.
전남도는 기존대회 선발 인재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인재올림픽을 진행, 99명을 선발했다. 지역 출신 대학생 또는 지역대 재학생 35명, 고교생 47명, 중학생 14명, 학교 밖 청소년 3명이다. 분야별로는 예체능 리더 51명, 분야 제한 없는 미래리더 48명이다. 지난 9월 786명의 신청자를 받아 서류, 화상 면접, 실기평가를 거쳐 11월 12일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기존에 선발된 31명을 포함해 130명의 인재에 대해서는 최장 10년간, 매년 최대 600만원의 재능계발비를 지원한다. 재능을 인정받은 인재들에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역량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중화권 전문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중국통(通) 청년인재 양성사업’이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중국의 경제,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1년 단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80명의 지역대학생을 선발해 목포대학교, 순천대, 동신대와 함께 12월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프로그램은 어학교육, 국내캠프, 현지연수(3주)로 구성된다.
도비유학생 선발 프로그램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전공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지역 인재에게 해외 유명 대학 석박사 유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24명의 신청자를 신청받아 서류 심사, 역량 평가, 심층 면접을 거쳐 3명을 선발하고 지난 5월 증서를 수여했다. 첫 도비 유학생으로 선발된 3명의 인재는 미국 대학에서 바이오데이터, 공학, 경제학을 각각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산업 연구인재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증강·가상현실(AR/VR)산업 분야 인재를 조기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오, 증강·가상현실(AR/VR) 분야 3, 4학년 대학생, 대학원생, 재직자 등 81명을 선발해 현장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전남 인재육성에 기업들 “우리가 돕겠다” 기부행렬 =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육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기부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는 지난 4월 한전KPS(2억원)를 시작으로, 다스코(주)(5000만원), (주)포스코(1억1800여만원), 광주은행(1억원),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1억원), (주)민콘(4000만원, 1억원 약정) 미래에셋대우(5억원), (주)보성(1억원) 등 8개 기업으로부터 12억여원을 후원받았다. 개인 후원을 포함한 올해 모금액은 1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모금액 2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지난 7월 기부금을 보내온 (주)포스코의 경우 전남도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언론 보도로 접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와 “우리도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기부금을 전했고, 개인 기부자들도 “전남의 인재를 키우는 데 써달라”며 크고 작은 후원을 해오고 있다고 조재술 전남도 인재육성팀장은 전했다.
고미경 전남도 희망인재육성과장은 “전남은 예로부터 인재의 요람이었다. 해상왕 장보고, 한류의 원조 왕인박사, IMF 위기 극복 김대중 대통령까지 전남이 배출한 걸출한 인재들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거나 국가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숨은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이들과 함께 우리 지역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하나인 ‘전남 스타 200인’ 선발을 위한 화상 면접을 진행하는 모습. 선발된 인재들에게는 최장 10년간, 연 최대 600만원의 재능계발비를 지원한다. <전남도 제공> |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인재들에게는 자기계발비, 선진지 체험 기회 등이 제공된다. 프로젝트는 생애주기와 역량 발전 단계를 고려해 ▲새싹인재 ▲핵심인재 ▲산업인재 등 3대 분야로 구분해 추진한다.
예능영재 키움은 지역 여건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역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전문 교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1~16세 청소년 87명이 대상이다. 주말과 방학 기간 전남예고와 진도 국악고에서 전문교습과 현장체험을 지원한다. 지난 7월 학생 모집을 마쳤고 내년 1월까지 전문 교습을 지원하며 같은 해 2월 성과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노벨캠프는 미래 노벨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대학, 고교 과학동아리와 연계해 자기 주도 연구 수행을 돕는다. 22개팀 88명이 과제 연구를 수행 중이며 내년 1월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대학선배 멘토링은 남도학숙 대학생과 고교생 만남의 장을 마련해 대학 전공 및 진로 선택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고교생 25명, 학숙 대학생 25명이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이공계 진로체험은 전남도 출연·공공기관 인프라를 이용해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에게 지역 미래 산업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남 생물산업진흥원 등 5개 출연기관과 한국전력 등 5개 공공기관에서 전남 학생들이 내년 2월부터 미래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 김영록(오른쪽 두번째) 전남지사가 지난 5월 2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도 제1기 도비유학생’ 3명에게 으뜸인재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제1기 도비유학생은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됐으며, 이들에게는 최대 1억원의 유학비용이 지원된다. <전남도 제공> |
전남도는 기존대회 선발 인재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인재올림픽을 진행, 99명을 선발했다. 지역 출신 대학생 또는 지역대 재학생 35명, 고교생 47명, 중학생 14명, 학교 밖 청소년 3명이다. 분야별로는 예체능 리더 51명, 분야 제한 없는 미래리더 48명이다. 지난 9월 786명의 신청자를 받아 서류, 화상 면접, 실기평가를 거쳐 11월 12일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기존에 선발된 31명을 포함해 130명의 인재에 대해서는 최장 10년간, 매년 최대 600만원의 재능계발비를 지원한다. 재능을 인정받은 인재들에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역량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중화권 전문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중국통(通) 청년인재 양성사업’이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중국의 경제,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1년 단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80명의 지역대학생을 선발해 목포대학교, 순천대, 동신대와 함께 12월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프로그램은 어학교육, 국내캠프, 현지연수(3주)로 구성된다.
도비유학생 선발 프로그램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전공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지역 인재에게 해외 유명 대학 석박사 유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24명의 신청자를 신청받아 서류 심사, 역량 평가, 심층 면접을 거쳐 3명을 선발하고 지난 5월 증서를 수여했다. 첫 도비 유학생으로 선발된 3명의 인재는 미국 대학에서 바이오데이터, 공학, 경제학을 각각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산업 연구인재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증강·가상현실(AR/VR)산업 분야 인재를 조기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오, 증강·가상현실(AR/VR) 분야 3, 4학년 대학생, 대학원생, 재직자 등 81명을 선발해 현장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전남 인재육성에 기업들 “우리가 돕겠다” 기부행렬 =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육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기부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는 지난 4월 한전KPS(2억원)를 시작으로, 다스코(주)(5000만원), (주)포스코(1억1800여만원), 광주은행(1억원),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1억원), (주)민콘(4000만원, 1억원 약정) 미래에셋대우(5억원), (주)보성(1억원) 등 8개 기업으로부터 12억여원을 후원받았다. 개인 후원을 포함한 올해 모금액은 1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모금액 2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지난 7월 기부금을 보내온 (주)포스코의 경우 전남도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언론 보도로 접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와 “우리도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기부금을 전했고, 개인 기부자들도 “전남의 인재를 키우는 데 써달라”며 크고 작은 후원을 해오고 있다고 조재술 전남도 인재육성팀장은 전했다.
고미경 전남도 희망인재육성과장은 “전남은 예로부터 인재의 요람이었다. 해상왕 장보고, 한류의 원조 왕인박사, IMF 위기 극복 김대중 대통령까지 전남이 배출한 걸출한 인재들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거나 국가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숨은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이들과 함께 우리 지역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