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주 전남도 해운항만과장 “여수광양항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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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주 전남도 해운항만과장 “여수광양항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이다”
2020년 11월 16일(월) 06:00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부터 대외지향적인 성장정책을 추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즉 항만을 통해 수입한 원자재와 부품을 제조와 가공을 거쳐 수출함으로써 경제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항만산업은 국가의 수출입을 뒷받침하는 기간산업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항만산업의 발전은 자체적인 부가가치 생산 및 고용 창출 효과 이외에도 국민경제 전반의 물류 효율화 및 물류비 절감에 이바지함으로써 대외경쟁력을 향상한다.

선박은 많이 오갈수록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된다. 예컨대 컨테이너 1만3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은 선박 1척이 입항하면 하역료와 줄잡이료, 예선료, 도선료 등 어림잡아 3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선박이 많이 입항할수록 지역에 발생하는 수익들이 늘어나 지역경제로 선순환되며 이는 곧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이 항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정부도 항만 활성화와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지자체들과 함께 강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남도에 위치한 여수광양항의 역할은 전남도와 여수·광양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항만산업에 아주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수 광양항은 2019년 말 기준 전체 물동량은 3억1100만t으로 국내 2위이다. 컨테이너 물동량(238만 TEU)은 국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여수광양항은 수출입 물동량(2억2800만t)은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동북아 거점 항만임이 틀림없다.

여수광양항은 올해 초 국제 해운동맹 연합의 재편으로 이용 선사 기항지와 정기선 변동이 있어 연 20만TEU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수 광양항은 전남ㆍ광주지역 로컬 물동량 창출 여건이 있어 안정적이며 점진적인 성장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전남지역에는 105개 산업단지 3245개 기업을 포함해서 15만7000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미래산업으로 물동량 창출이 가능한 전남지역의 주력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첨단운송기기 부품, 에너지신산업, 첨단신소재, 스마트 친환경 선박 등과 광주의 전략산업인 자동차산업, 광산업,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 등이다.

광주·전남지역은 여수광양항의 활성화를 통한 미래일자리 허브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항만 활성화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여수 광양항 3개 운영사 완전 통합이다.

SM상선 광양터미널, 한국국제터미널 주식회사, 광양 서부 컨테이너터미널 3개사는 직원 630명에 연매출액이 930억원이지만 과당 경쟁으로 하역료 수익감소로 지난해 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5억원이다. 부두 운영체계 개편, 부두 기능 재배치, 재무수지 개선, 부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운영사 통합이 지금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 스마트항만 조기 구축이다.

스마트항만은 신기술도입과 혁신을 수반하여 통합, 융합 및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가 주목적이므로 완전 무인 자동화 항만으로 자동화, 지능화뿐만 아니라 친환경 항만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시설이 필요하다. 스마트항만과 연관된 기업과 R&D 기업 유치도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

세 번째, 배후부지를 통한 물동량 확보다. 선진항만의 가장 이상적인 구조는 배후 산업단지에서 원재료를 수입하고 제조가공 후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항만 배후산업단지에 다양한 기업이 입주하고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보유하는 형태가 필요하다.

여수 광양항은 제철단지, 여수국가산단 등 산업단지가 인근에 입주해 컨테이너 부두와의 연계성이 있어 더욱 전망이 밝다.

네 번째, 전방위적 마케팅전략이다. 여수 광양항의 주요 이탈화물은 지역 내 공산품 및 석유화학 관련 제품으로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부산항 대비 정기항로 상대적 부족, 부두 이용 시간의 제한, 수출화물의 처리시간 지연, 육상운송정보망 미흡 등을 개선 항만서비스 제고 노력과 함께 화주 및 물류 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보방안 수립 등 전략적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정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도, 여수·광양시가 협업적 협의를 통해 인프라 항만사업 등을 조기에 완성하고 국제적 거점 허브항으로 재탄생되면 미래 일자리 창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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