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트로트 가수 ‘설운도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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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트로트 가수 ‘설운도길’ 생긴다
황전면 상평마을에 둥지 마련
내달 4일 설운도 초청 현판식
2020년 08월 20일(목) 18:00
가수 설운도가 지난 6월 순천시 황전면 상평마을을 찾아 허석 시장, 마을 주민들과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 황전면에 트로트 가수 설운도의 이름을 딴 ‘설운도길’이 생긴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설운도씨는 1999년 지인의 소개로 황전면 상평마을에 4만㎡ 규모의 땅을 샀다. 설씨는 이 곳에 집을 짓고 서울과 순천을 오가며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평마을 주민들은 설씨가 집을 짓기로 하자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지난해 10월에는 황전면 명예면민으로 위촉돼 주민들과 2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박홍파 순천 황전면장은 “20여년 전 매입한 땅으로 막상 와보니 돌산이지만, 설운도씨의 취미인 수석이 좋고 자연건강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으로 안다”며 “요즘 트로트열풍이 불고 있는데 설운도씨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상평마을을 찾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운도씨도 올해 초 허석 시장과 함께 이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순천에 오면 항상 좋을 일이 생긴다”며 순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순천시는 상평마을 주민의 뜻에 따라 상평마을 입구에서 설씨의 주택까지 2.3㎞에 이르는 도로를 ‘설운도길’로 명명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상평마을은 순천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25㎞ 가량 떨어진 곳이며, 면소재지 ‘괴목(槐木)’ 삼거리에서 35번 시내버스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야 닿는 곳이다.

‘설운도길’은 법정 도로명이 아니라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명예도로명으로, 표지판 색깔도 관광지를 알리는 갈색으로 만들어진다. 순천시는 다음달 4일 상평마을에서 설씨를 초청해 명예도로 현판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기로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설운도 씨가 순천과 귀한 인연을 맺게 돼 도로에 이름을 넣기로 했다”며 “설운도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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