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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의회 의장선거 군수 개입했나
민주당 당내 경선과 다른 의장 선출에 탈락 의원 강력 항의
금품 살포설 등 후폭풍…군수 “선거 개입 있을 수 없어” 일축
2020년 07월 06일(월) 18:45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는 다르게 나타난 구례군의회 의장 선거의 후폭풍이 거세다. 의장 선거와 관련해 군수 개입설, 금품 살포설 등이 나돌면서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구례군의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구례군의회 의원 총 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 5명의 의원이 모여 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과 의장에 이승옥 의원, 부의장에 박정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하지만 다음날인 30일 치른 구례군의회 본회의에서는 당내 경선 결과와는 다른 같은 정당의 유시문 의원(초선)이 의장에 당선됐다.

의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의장이 되면 집행부와 의회 관계가 원만하지 않게 될 것으로 판단한 김순호 구례군수와 의장 출신의 민주당 당직자인 A씨가 의장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선거일 전날 금품이 나돌았다는 소문이 군민들 사이에 파다하다”며 금품 살포 의혹도 제기했다. 낙선한 이 의원은 선거가 끝난 뒤 군수실을 찾아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고 고성을 지르는 등 군수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군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동료 의원인 김모 의원은 “군민이 믿고 선출한 의원들이 배반의 정치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몇몇 정치꾼들의 공작으로 지역정치가 좌지우지되는 등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방정치인들의 쇄신을 촉구했다.

전직 의원 출신인 구례읍 김모(73) 씨는 “낙선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술을 마시고 군수실을 찾아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공인으로서 경솔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순호 구례군수는 “의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은 억측”이라며 “개입할 수도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고 선거개입설을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서는 의장 선거 결과가 당내 경선과 다르게 나온 구례군의회 등 6개 지방의회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