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느슨해진 방역의식이 지역사회 감염 키운다
광주 코로나19 재확산 초비상
마스크 안쓰고 거리두기 안지켜
일부 확진자 다중시설 무차별 이용
이동경로·접촉자 조사 비협조도
마스크 안쓰고 거리두기 안지켜
일부 확진자 다중시설 무차별 이용
이동경로·접촉자 조사 비협조도
![]() 지난 30일 광주시 동구 K오피스텔 입구에 ‘시설 폐쇄 및 소독명령서’가 붙어 있다. 이 건물 10층 다단계 업체 사무실에서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지역감염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광주시민의 느슨해진 방역 의식이 지역사회 감염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광주에서 최근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지침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한 이후에도 다중시설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확진 판정 이후엔 동선이나 접촉자를 숨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일부 확진자의 경우 이동경로 등에 대해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례도 있다”면서 “최대의 적은 방심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불편하더라도 시민의 안전과 광주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느슨해진 방역 의식=지난 30일 오후 5시께 광주 대표 도심인 금남로 일대와 금남 지하상가 등을 방문한 시민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건물 엘리베이터를 탑승한 시민 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방역 컨트롤타워인 광주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청 직원 중 일부는 엘리베이터 이용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시청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공무원도 적지 않았다. 오히려 시청 방문객들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었다.
시청직원 전용 주차장인 지하 주차장도 방역 허점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가장 기본적인 방역시스템인 ‘발열감지기’가 시청 1층 입구에만 설치된 탓에 지하 주차장 이용 직원들은 ‘발열 감지기’ 체크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사무실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직원 중 확진자 발생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모든 구성원들이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만 제대로 해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초기에 잘 지켜졌던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설마’하는 방심도 만연=광주에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들 중 일부는 증상 발현 이후에도 직장과 시민 밀집지역 등을 방문한 사례가 확인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이 오고간 곳을 방역하고 접촉자를 찾아내느라 가뜩이나 부족한 방역인력 등이 허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기침, 가래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8일간 직장을 오가는 등 일생생활을 유지했다.
지난 23일 광주 광륵사를 방문하고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도 24일부터 감기 증상이 나타났지만, 병원과 대중 목욕탕을 다녀오는 등 도심을 활보했다. 이 여성은 증상이 나온 뒤에도 보건소를 가지 않고 한방병원을 찾았다. 당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지인과 함께 방문했는데, 이 지인도 결국 감염됐다.
◇확진 이후 역학조사 비협조 사례도=광주시는 지난 30일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부 확진자가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할 경우엔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비밀을 유지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만약 계속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밝히지 않는다면 치료비 등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느슨해진 방역 의식=지난 30일 오후 5시께 광주 대표 도심인 금남로 일대와 금남 지하상가 등을 방문한 시민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건물 엘리베이터를 탑승한 시민 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시청직원 전용 주차장인 지하 주차장도 방역 허점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가장 기본적인 방역시스템인 ‘발열감지기’가 시청 1층 입구에만 설치된 탓에 지하 주차장 이용 직원들은 ‘발열 감지기’ 체크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사무실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직원 중 확진자 발생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모든 구성원들이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만 제대로 해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초기에 잘 지켜졌던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설마’하는 방심도 만연=광주에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들 중 일부는 증상 발현 이후에도 직장과 시민 밀집지역 등을 방문한 사례가 확인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이 오고간 곳을 방역하고 접촉자를 찾아내느라 가뜩이나 부족한 방역인력 등이 허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기침, 가래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8일간 직장을 오가는 등 일생생활을 유지했다.
지난 23일 광주 광륵사를 방문하고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도 24일부터 감기 증상이 나타났지만, 병원과 대중 목욕탕을 다녀오는 등 도심을 활보했다. 이 여성은 증상이 나온 뒤에도 보건소를 가지 않고 한방병원을 찾았다. 당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지인과 함께 방문했는데, 이 지인도 결국 감염됐다.
◇확진 이후 역학조사 비협조 사례도=광주시는 지난 30일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부 확진자가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할 경우엔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비밀을 유지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만약 계속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밝히지 않는다면 치료비 등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