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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과 별개로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이용섭 시장 “리더의 약속 지켜져야…군공항 전남이 협조 약속”
광주시, 산모에 500만∼600만원대 출산·육아 수당 지급 추진
2020년 06월 02일(화) 00:00
광주시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광주 민간공항의 전남 무안공항 이전·통합을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또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500만∼600만원대 출산·육아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답보 상태인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민간 공항은 약속대로 전남 무안 공항으로 이전·통합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도 지사 간 협약이지만 시·도민을 대상으로 한 약속인 만큼 지켜져야 한다”면서 “리더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광주 민간 공항 이전 의지를 확인했다.

다만, 이 시장은 “민간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하게 되면, 군 공항도 전남으로 가는 데 (전남이) 적극 협조한다고 돼 있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2018년 8월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 공항에 통합시키겠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전남 지역 사회의 반발로 광주 군 공항 이전이 후보지 선정 단계부터 가로막히면서 민간 공항 이전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광주 군 공항 이전추진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군 공항을 옮기지 않는다면 민간 공항 이전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무안 공항이 빨리 (광주 민간공항과) 합쳐 국제공항다운 면모를 갖춰야 한다”면서 “다만 공항 이용객의 60∼70%가 광주로 오게 되는 만큼 그분들의 편리성을 고려해 명칭에 광주와 전남이 합치는 의미를 담고, 태스크포스에서 논의하고 있으니 그런 정도 합의는 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와의 추후 공식 논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응, 전남의 방사광 가속기 유치 활동으로 정신이 없었다”며 “자주 만나는 게 좋으니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또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출산·육아 수당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아이 출산 시 580만원, 둘째 630만원, 셋째 이상 68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첫째 출산의 경우 축하금 100만원과 함께 육아 수당 형태로 월 20만원씩, 24개월간 480만원을 지원한다.

육아 수당(480만원)은 동일하지만 둘째는 축하금이 150만원, 셋째 이상은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시장은 “낮은 출산율은 대한민국의 도전·위기 요소이기도 하지만 광주는 출산율이 특히 낮다”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광주가 1∼3월 0.87명으로 전국 평균(0.90명)보다 낮고 지난해(0.96명)와 비교해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어려울 때마다 광주가 나라를 구했다고 하는데 ‘약무호남 시무국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광주형 일자리’로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경제 구조를 극복하고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출산율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기존 아동 수당 등을 합쳐 출산 후 2년간은 매월 50만원 안팎의 수당이 지급되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