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대금의 시간, 채광자 제12회 대금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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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대금의 시간, 채광자 제12회 대금독주회
20일 오후 5시 미로센터 미로극장 1관
2025년 12월 15일(월) 10:15
대금 연주자 채광자.
대금의 선율은 긴 시간을 건너온다. 한 음을 내기까지 축적된 연습의 시간과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진 가락의 기억, 그리고 무대 위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호흡이 겹쳐진다.

대금 연주자 채광자가 44년 음악 인생을 담은 제12회 대금독주회를 오는 20일 오후 5시 미로센터 미로극장 1관에서 연다.

이번 독주회 주제는 ‘淸(청)의 아름다움 聽(청)의 그리움’. 채광자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서용석류 대금산조의 깊이를 중심으로 전통 산조가 지닌 본래의 미학을 되짚는 무대다.

공연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즉흥적 흐름의 ‘헛튼가락’으로 문을 연다. 이어 남도 음악 특유의 붙임새와 치밀한 구성미가 살아 있는 ‘서용석류 대금산조’가 이어진다. 곡성 출신의 고(故) 서용석은 대금·해금·아쟁 산조 등을 아우르며 우리 음악의 전통적 흐름을 확장해 온 명인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채광자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제자들이 함께 오른다.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서 가락을 나누며 산조가 지닌 공동체적 성격과 전통예술의 계승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예정이다.

채광자는 “늘 부족함을 느끼며 배우는 마음으로 대금을 불어왔다”며 “그동안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조가 지닌 깊이와 따뜻한 울림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광자는 전남대 국악학과와 조선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전남대 국악과, 전남도립남도대, 광주예술고 등에서 겸임교수 및 강사를 역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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