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온라인 개학에 긴급 돌봄교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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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온라인 개학에 긴급 돌봄교실 북적
광주 초등학교 3월 400명서
17일 이용자 3000명까지 늘어
시교육청 방역·거리두기 당부
당국 “꼭 필요한 경우만 이용”
2020년 04월 10일(금) 20:40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긴급 돌봄교실’ 이용자가 급증해 학생 지도와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개학이 처음으로 연기된 3월 초 400여 명이었던 긴급 돌봄교실의 이용 학생이 긴급 돌봄 확대와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 등이 겹치면서 급증세를 기록해 지난 17일에는 3000명에 달했다.

장기간의 교육공백과 아이 돌보기에 지칠대로 지친 학부모들이 긴급 돌봄을 희망하고, 스마트기기 사용법과 원격수업 플랫폼 이용 방법 미숙 등으로 학습지도가 어려운 가정이 늘면서 돌봄교실 참여가 늘고 있다는 것이 시 교육청의 설명이다.

부모 맞벌이 등으로 긴급 돌봄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데도 학교를 찾는 사례도 늘었다. 긴급 돌봄 취지와 어긋나게 부모가 집에 있는데도 학교를 찾아 점심을 먹고, 학원에 가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온라인 수업을 들으려고 긴급 돌봄을 신청하기도 한다. 원격수업 환경이 잘 갖춰지지 않았거나, 스마트기기 사용법과 원격수업 플랫폼 이용 방법에 익숙하지 못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사이에선 이용 학생 밀도 증가에 따른 학습지도의 어려움과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주일 만에 30명 넘게 확진자가 급증한 경북 예천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긴급돌봄에 참여했던 교직원·학생·학부모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광주교육청은 긴급 돌봄 참여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의 철저한 방역은 물론 코로나19 심각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방과 후 가정생활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생활지도를 일선학교에 당부했다.

김수강 광주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돌봄 교실 이용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니 학부모들은 돌봄이 꼭 필요한 경우에 신청하고, 학생들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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