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들인 ‘주암호 생태관’ 수개월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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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들인 ‘주암호 생태관’ 수개월째 방치
운영 사업자 선정 못해 개관 지연…건물 이끼 등 관리 소홀 우려
보성군 “시설 보강·위탁 운영자 선정 내년 7월 이전 개관”
2019년 10월 30일(수) 04:50
보성군이 생태 습지 교육과 전시를 담당할 주암호 생태관을 완공하고도 운영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수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3월 국비 50억원 등 100억원을 투입해 복내면 주암호 생태습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생태 습지관을 완공했다.

주암호 생태관은 습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상관과 전시관·체험관 등을 갖췄다.

습지 만들기와 물고기 잡기 체험, 도형 블록을 이용한 동식물 영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성군은 올해 3월 자료를 내고 7월에 주암호 생태관을 개관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계획대로라면 여름에 문을 열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개방을 할 수 있었지만, 보성군은 6개월째 정식 개관을 못 하고 있다.

생태관을 운영할 위탁 운영자를 선정하지 못해 전시관을 채울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이동 통로 등 안전 문제도 제기돼 보강 작업을 하면서 준공도 늦어졌다.

개관이 늦어지면서 이미 지어진 건물에 이끼가 끼는 등 관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100억원이나 들여 생태관을 지어 놓고도 문을 열지 않고 방치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흉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시설을 보완하고 위탁 운영자를 선정해 늦어도 내년 7월 전에는 문을 열 계획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생태관 건립 사업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로 애초 7월 개관은 임시 일정이었다”며 “일부 시설을 보강하고 위탁 운영자 선정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어 개관하겠다”고 밝혔다.

/보성=김용백 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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