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유관순’ 윤형숙 열사 기리는 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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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유관순’ 윤형숙 열사 기리는 학술세미나
왼팔 잘리고도 독립만세 외쳐
27일 여수시청서 일대기 조명
2019년 09월 25일(수) 04:50
1919년 3월 만세 행렬을 앞장서서 이끌어 ‘조선의 혈녀(血女)’ ‘남도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광주 수피아여학교 2학년 윤형숙(왼쪽) 열사와 추모비. <국가보훈처 블로그 캡처>
1919년 3·1운동 당시 일본 헌병이 휘두른 칼에 왼팔이 잘리고도 독립 만세를 외쳤던 윤형숙(1900∼1950) 열사를 기리는 학술 세미나가 27일 오후 2시 여수시청 여수문화홀에서 열린다.

광주 수피아여고 2학년때 3·1운동에 참가해 ‘조선의 혈녀’, ‘남도의 유관순’으로 불린 윤 열사는 여수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여수지역 독립운동가유족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 세미나는 ‘의혈지사 윤형숙을 기억한다’를 주제로 굴곡진 삶을 살다간 윤 열사의 일대기를 재조명한다.

제1 주제발표에서는 한규무 광주대 교수가 ‘항일애국열사 윤형숙 관련자료 검토 및 생애와 활동 재조명’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인덕 청암대 교수,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이 토론에 나선다.

제2 주제발표에서는 김호욱 광신대 교수가 ‘일제강점기 호남 기독교 선교와 윤형숙의 항일운동’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

이어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윤치홍 여수지역독립운동가유족회 독립유공자발굴위원장이 토론을 벌인다.

개막식에서는 윤 열사의 모교인 광주수피아여고 고세영 교장과 김유정 총동창회장이 시 낭송을 한다.

‘의혈지사 윤형숙의 생애’를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세미나에 이어 오후 5시에는 여수시 화양면 창무리 윤 열사의 묘소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1900년 9월 화양면 창무리에서 태어난 윤 열사는 친척과 변요한 선교사의 도움으로 광주 수피아여학교에서 수학했다.

윤 열사는 박애순 교사, 학생들과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는 등 사전준비를 한 뒤 1919년 3월 10일 광주 장날 만세 시위를 결행했다.

윤 열사는 광주교 아래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일본 헌병이 휘두른 칼에 왼팔이 잘리고 오른쪽 눈이 다친 채 체포됐다.

광주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월형을 선고받았다.

장애를 안고 선교 활동을 벌이다 1950년 9월 28일 퇴각하는 인민군에 붙잡힌 윤 열사는 여수 둔덕동 과수원에서 손양원 목사 등과 함께 학살당했다.

정부는 2004년 윤 열사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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