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냐 여수냐’…삼도수군통제영 놓고 영·호남 역사논쟁 ‘2라운드’
여수 정치권·시민단체 여론전 “한산도는 전진기지일 뿐” 주장
통영시의회. “역사 왜곡” 적극 대응…14일 임시회서 결의안 채택
통영시의회. “역사 왜곡” 적극 대응…14일 임시회서 결의안 채택
![]() 여수 등 전남 지역사회는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점 등을 근거로 최초 통제영은 여수라고 주장한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했던 진남관의 보수 해체·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여수시 제공> |
‘한산도냐 여수냐’.
최초의 삼도수군 통제영을 놓고 영·호남 주요 도시 간 논쟁이 비화하고 있다. 여수시와 통영시가 각각 특별강연을 열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 ‘원조’임을 주장하는가 하면, 서명운동과 결의안 채택으로 응수하며 역사 논쟁이 가열하는 모양새다.
선공을 날린 것은 여수시다. 전남도의회와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빼앗긴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여수 역사바로잡기 촉구 결의안’을 각각 채택한 데 이어 (사)여수종고회, (사)여수여해재단, (사)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 등 시민단체가 가세해 학술대회를 열고 범시민 서명운동, 표지석 건립, 관계기관 청원 등 여론전을 펴고 있다.
이들은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는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며, 당시 이순신 장군이 있던 전라좌수영 본영인 여수가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통제사 교지를 받은 한산도는 왕명에 의한 ‘영’이나 ‘진’이 아닌 전진기지 정도로, 통제영으로 볼 수 없다”며 “통제사 임명 당시 국가 행정 통제영은 전라 좌수사가 통제사를 겸했기에 전라좌수영이 된다”는 입장이다.
여수시는 이를 바탕으로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인 전라좌수영 동헌 역사문화공원과 선소테마정원 조성 등을 완성해,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호국도시의 위상을 높여갈 방침이다.
통영시는 “역사 왜곡”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영시는 난중일기와 이충무공 전서 등 현존하는 임진왜란 사료와 고증 자료 대부분 한산도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돼 있고, 국가유산청 역시 통영을 최초의 통제영이라고 인정한 만큼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31일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은 통영 한산도였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1592~1598) 동안 군중에서 쓴 ‘난중일기’를 비롯해 ‘이충무공전서’, ‘두룡포기사비’, ‘통제영충렬사기’ 등 현존하는 임진왜란 사료와 근현대 고증자료에 대부분은 ‘한산도는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으로 명시하고 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통영시의회는 오는 14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해 더 이상의 논란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
최초의 삼도수군 통제영을 놓고 영·호남 주요 도시 간 논쟁이 비화하고 있다. 여수시와 통영시가 각각 특별강연을 열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 ‘원조’임을 주장하는가 하면, 서명운동과 결의안 채택으로 응수하며 역사 논쟁이 가열하는 모양새다.
선공을 날린 것은 여수시다. 전남도의회와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빼앗긴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여수 역사바로잡기 촉구 결의안’을 각각 채택한 데 이어 (사)여수종고회, (사)여수여해재단, (사)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 등 시민단체가 가세해 학술대회를 열고 범시민 서명운동, 표지석 건립, 관계기관 청원 등 여론전을 펴고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통제사 교지를 받은 한산도는 왕명에 의한 ‘영’이나 ‘진’이 아닌 전진기지 정도로, 통제영으로 볼 수 없다”며 “통제사 임명 당시 국가 행정 통제영은 전라 좌수사가 통제사를 겸했기에 전라좌수영이 된다”는 입장이다.
통영시는 “역사 왜곡”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영시는 난중일기와 이충무공 전서 등 현존하는 임진왜란 사료와 고증 자료 대부분 한산도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돼 있고, 국가유산청 역시 통영을 최초의 통제영이라고 인정한 만큼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31일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은 통영 한산도였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1592~1598) 동안 군중에서 쓴 ‘난중일기’를 비롯해 ‘이충무공전서’, ‘두룡포기사비’, ‘통제영충렬사기’ 등 현존하는 임진왜란 사료와 근현대 고증자료에 대부분은 ‘한산도는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으로 명시하고 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통영시의회는 오는 14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해 더 이상의 논란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