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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 형성되며 시작…조선 중기 이후 대중적 행사로 자리잡아
법성포 단오제 유래와 특징
제전 형태 나눔과 어울림 한마당
줄다리기 이후 동아줄은 선박 닻줄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무형문화재 지정
2019년 05월 29일(수) 00:00
전통 줄타기 공연
영광 법성포 단오제의 시작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살펴볼 때 법성포에 조창이 형성된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조창에 군사와 인부들이 머무르게 됐고, 이들을 따라온 식솔들과 장사꾼들이 거주하게 됐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성포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명절인 단오가 자연스럽게 제전의 형태를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

영광법성포단오제가 대중적 행사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조선 중기 이후로 추정한다.

조선 중종9년(1514년)에 진성이 축조됐고 이 시기에 느티나무를 심어 방풍림과 휴양지로 활용했다.

이 때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이후 70~100년간 성장해 무성한 숲을 형성하게 된 후로부터는 숲을 이룬 골짜기에서 비롯돼 ‘숲쟁이’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오늘날까지 단오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조창이 설치된 이래 산물이 풍성해 이곳에 자주 드나들던 보부상과 법성포의 유수한 물산객주들이 ‘백목전계’라는 협동조직을 만들어 치렀다.

이러한 전통은 시대를 뛰어넘어 매년 음력 4월5일에 난장트기를 시작으로 단오제 행사로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제전의 형태로 치러지는 영광 법성포 단오제는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다.

대체적으로 다른 지역의 단오제가 어울림만 있고 나눔의 장이 없는 데 비해 법성포단오제는 나눔의 장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단오절이 되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가지고와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귀천의 차이도 없이 서로 정을 나누어 먹었던 것이다.

정초에 하는 줄다리기 외에 단오절에도 줄다리기를 했는데 법성진성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성 밖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편을 갈라서 힘을 겨루면서 풍년과 풍어를 기원했다.

영광법성포단오제의 특이한 점은 다른 지역에서는 줄다리기가 끝나고 나면 당산나무에 줄을 감아서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였는데 법성포에서는 줄다리기가 끝난 후 우람한 동아줄을 분리해 선박의 닻줄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영광법성포단오제만의 특징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력 5월 5일인 단오절에 여러가지 민속행사를 통해 화합과 단결을 다져왔다.

창포 머리감기(위)와 단오그네
이러한 민족문화가 거의 사라진 지금 영광 법성포 단오제가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현재는 전국국악경연, 단오장사씨름대회, 그네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비롯한 민속행사와 산신제, 당산제, 한제, 용왕제, 선유놀이 등 제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09년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됐으며 2010년도에는 페스티벌 뉴스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10대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12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123호로 지정돼 국가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