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 첨단우리병원 척추센터 원장] 갑작스럽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허리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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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첨단우리병원 척추센터 원장] 갑작스럽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허리 통증
2017년 12월 21일(목) 00:00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겨울에 몸 건강을 잘 챙겨두어야, 내년에도 건강하게 몸을 쓸 수가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통계상으로 90% 이상이 한 번 정도는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허리 아픈 것은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꾀병 같이 보이기도 해서, 남편이 몰라준다고 하소연 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하다가 많이 받는 질문중의 하나가 “저는 협착증입니까? 디스크 입니까?”이다. 중년의 환자가 500m정도 걷다가 다리가 땡기고 저려서, 쉬었다가 걸어야 한다고 하면 협착증일 가능성이 많다. 또한 한쪽 다리가 땡기고 저릴 때, 누워서 땡기는 다리를 쭉 펴고 위로 들어보아서 50도나 60도에서 다리 통증이 심해져서 다리를 더 이상 위로 들 수가 없으면 디스크가 터져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허리보다는 엉치나 다리가 아픈 경우에는 디스크나 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어, MRI 등의 정밀 검사로 확인해 봐야 한다.

허리가 주로 아픈 경우, 특히 오래 앉아있을 때 허리가 아프다면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래 앉아있으면 디스크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는데, 약해지거나 신경이 예민해진 디스크 주위 조직이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서 있을 때 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가 더 아프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젊은 사람의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근육통인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단순 물리 치료나 근육 이완제 약물로 많이 좋아진다. 일주일정도 단순 치료로 좋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는 엑스레이(X-ray)등의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꼬리뼈 쪽이 아프다고 하는 환자도 많이 있다. 오래 앉아있거나 많이 걸으면 꼬리뼈가 아프다고 하는데 신경이 눌려서 아픈 경우 즉 협착증이 있는 경우가 제일 많다. 그러나 근육이 약해서 꼬리뼈가 아픈 경우도 있어서 지속적인 근력 강화 운동은 필수적이다.

밤에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잠을 깨는 분들이 있다. 혈액 순환 장애 또는 하지 불안 증후군도 고려를 해 보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 약물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리 옆쪽이 아프거나 옆구리가 아픈 경우에 허리 근육통인 경우도 있지만 콩팥에 돌이 있거나, 췌장 등의 내과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콩팥 주위를 두들보거나 내과에서 초음파 등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경우 허리나 등의 통증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누웠다가 일어나기가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척추 압박 골절을 생각 할 수 있다. 흔히 골절은 심한 외상에 의해 발생되는 데, 연세 드신 분들 중 골다공증이 심하신 분들은 사소한 행동에도 골절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신경 주사나 골시멘트 보강술(척추 성형술)이 통증은 조기에 없애주고 일상 생활로의 조기 복귀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허리 통증이 짓누르듯이 심하게 오는 경우, 드물게 발생하는 척추내의 종양이나 척추 감염을 종종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침을 맞거나, 단순한 약물 치료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분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는 조기에 검사를 하지 않아서 후회를 한다고 한다. MRI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프로 선수는 경기를 하다가 다치면 바로 정밀 검사에 들어간다. 왜냐면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회복 기간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몸이 중요한 것은 프로 선수나 우리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명확하지 않으면 엑스레이,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과학이 발달되어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졌고,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올 겨울 춥다고 집에 웅크리고 있지 말고, 스트레칭이나 반신욕을 통해서 건강한 허리를 지키고 강하게 만들어 아름다운 봄에 꽃구경을 즐겁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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