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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문화시민]<8>시민의 문화허브 성남아트센터
세계를 지향하고 지역을 아우른다
2016년 07월 13일(수) 00:00
지난 2005년 10월 개관한 성남아트센터는 서울의 내로라 하는 공연장들도 쉽게 엄두내지 못하는 ‘사건’들을 줄줄이 일으켰다. 독보적인 말러 교향곡 해설가이자 지휘자인 길버트 카플란의 ‘말러 연주회’를 비롯해 이반 피셔와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마에스트로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뮌헨필하모니 오케스트라·브로드웨이 ‘미스 사이공’ 등의 한국초연이 성남아트센터의 ‘작품’들이다.

이 같은 대형공연들을 유치할 수 있었던 힘은 외부 공연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력과 지난 11년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다. 성남아트센터는 성남시가 지역민들의 고품격 문화향유공간을 위해 설립한 성남문화재단(이사장 이재명)의 ‘패밀리’다. 성남시는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등 서울의 명품공연장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2004년 공연계의 거물 이종덕씨(현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를 초대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매년 18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을 지낸 이 사장은 재임기간(2004∼2010년)동안 ‘세계를 지향하고 지역을 아우른다’는 슬로건으로 세계 유수의 예술단체 한국단독공연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성남아트센터의 인프라도 한몫했다. 총 1600억 원이 투입된 성남아트센터는 국제적 수준의 오페라 하우스(1804석), 국내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 홀(994석), 모든 장르를 수용하는 소극장 앙상블 시어터(378석)와 미술관, 아카데미(회원 1100명), 야외광장, 책테마파크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공연장의 품격에 걸맞는 모차르트 페스티벌,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영국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기획해 서울은 물론 대전, 부산, 광주 등에서 관객들이 찾는 ‘전국구 공연장’으로 자리잡았다. 개관이후 지난해까지 총 425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그렇다고 성남아트센터가 ‘지역’을 멀리 한 것은 아니다. 명품공연과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그리고 ‘착한 가격’으로 성남시의 문화허브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오페라 컬럼니스트 박종호의 ‘오페라 글라스’, 주부관객들을 위한 ‘마티네 콘서트’(매주 셋째주 목요일 오전 11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및 동호인들을 위한 ‘사랑방 아트홀’과 ‘사랑방 연습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스토링텔링한 뮤지컬 ’남한산성과’, 악극 ‘모란이 꽃피는 시장’은 성남아트센터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오페라 하우스 50석, 콘서트 홀 30석, 앙상블 시어트 10석을 저소득층, 결손가족,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무료개방하는 ‘문화공헌석’과 소외계층을 위한 연극 ‘만원 시리즈’ 등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성남=박진현 문화선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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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취재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