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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나철 선생 서거 100주년 대규모 추모행사
보성 벌교 출신 독립운동가
80억 들여 사당 등 건립
최근 군수 등 中 묘소 참배
2015년 10월 05일(월) 00:00
이용부 보성군수 등 보성군 공직자 20여명이 최근 중국 길림성 홍암 나철 선생의 묘소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보성군이 벌교가 낳은 민족의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홍암(弘巖) 나철(羅喆·1863∼1916년)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기리는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추진한다.

홍암 나철 선생은 대한민국 근현대 100년사에 큰 인물로 손꼽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참스승이자 만주지역에서 항일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린다.

4일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홍암 나철 선생 서거 100주년이 되는 내년 9월 선생의 넋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까지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선생의 태생지인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에 사당, 전시동, 광장조성 등 선양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 완료 후엔 나라사랑정신을 후세에 전할 교육장소와 보성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육성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대규모 추모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뜻은 담아 최근 이용부 보성군수를 단장으로 나철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방문에는 기획, 보훈, 문화, 대외협력, 농수산, 지역개발 등 공무원 20여명이 자비부담으로 참여했으며, 중국 길림성 나철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의지와 각오를 다졌다는 게 보성군의 설명이다.

홍암 나철 선생은 보성군 벌교읍이 낳은 민족의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이며, 대종교의 창시자로 보성군 벌교읍 1909년 국조 단군을 숭앙하는 단군교를 창시한 교조이자 대종사 이기도 하다.

특히 일제시대 날조된 단군의 역사를 인식시키고 민족의식을 제대로 심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만주지역에서는 독립운동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대대적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단군 조선이 세워진 날로 기념하는 10월 3일 개천절도 홍암 나철 선생의 항일독립운동 등 근대사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개천절을 이름 짓고 경축한 것이 일본 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총본산 역할을 했던 대종교이기 때문이다.

홍암 나철은 1900년 개천절을 경축하기 시작해 일제의 감시에도 행사를 이어갔으며, 종교의 벽을 넘어 민족을 하나로 뭉쳐 독립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당시 대종교는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를 제공하고 항일전쟁을 벌여 10만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사에 빛나는 청산리 전투를 이끈 김좌진·이범석 장군은 물론 상당수 참전 군인도 대종교 신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독립군 양성을 위해 1911년 서간도(길림성 유아현)에 세운 신흥무관학교도 대종교가 주도했으며,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1919년부터 음력 10월 3일에 축하식을 열어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힘썼다고 한다.

대종교는 홍익대학교와 단국대학교를 설립해 교육사업에도 힘을 기울였으며, 경희대학교의 전신인 신흥학교도 대종교가 세웠다.

1949년부터 편의상 양력 10월 3일에 개천절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대종교 신도는 현재 3700여명 정도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홍암 나철 선생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내년 9월 선생의 넋을 기리는 대대적인 추모행사와 함께 추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벌교=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