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기, 아이들은 행동하고 있었다
<8> 에필로그
도롱뇽·흑두루미 보살피고 생태숲 가꾸며
자연을 배우고 존중·배려심 키우는 학생들
교과서 너머 일상 속 실천가능한 생태교육
시민 참여 환경교육 강화 사고의 전환 필요
도롱뇽·흑두루미 보살피고 생태숲 가꾸며
자연을 배우고 존중·배려심 키우는 학생들
교과서 너머 일상 속 실천가능한 생태교육
시민 참여 환경교육 강화 사고의 전환 필요
![]() 목포북교초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환경의 날을 맞아 학교를 찾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함께 환경교육 실천 운동을 한 뒤 실천 운동의 의지를 다지는 문구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7월 생태환경교육의 희망찾기를 위해 시작한 취재가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에 취재 일정은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운도 좋았다. 내심 전지구적 위기 상황인 현재를 진단해보고 교육계의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했던 기획의 취지가 너무 큰 게 아닌가 부담도 됐지만, 취재가 이어질수록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정은 우리를 위협하는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상황이 아닌 당장 ‘닥친’ 현실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체계를 벗어난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점과 변두리 ‘환경교과’ 활동 아닌 생태감수성 키우는 실천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 지역의 생태환경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해 보기 위한 초반 여정에서 전남 서부권 생태환경교육의 모범으로 부상한 목포북교초 아이들이 ‘비밀의 정원 도롱뇽 놀이터’의 도롱뇽을 돌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가는 순수한 마음에 감동했으며, 학교 텃밭을 가꾸고 환경보호 생활화에 앞장서는 학교 구성원의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다.
흑두루미 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순천인안초를 찾았을 때의 순천만 흑두루미를 보며 생명 존엄성을 발견하고, 벼농사와 철새 먹이주기를 통해 자연을 배우고 존중과 배려심을 키우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도 잊지 못할 기억 중의 하나였다.
‘우리가 사는 모든 곳이 생생한 교육장’이라는 기치 아래 충남생태환경교육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광덕산환경교육센터와 자연과 행복한 동행을 꿈꾸며 학교 안에 생태숲을 조성하고 휴식과 놀이가 있는 생태 중심 환경을 마련해 생태환경교육을 하고 있는 부천 송내고를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할 생태환경교육의 전형을 볼 수 있었다.
또 2019년 기후위기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생태환경교육의 대전환을 알리고 ‘지구를 살릴 생태시민 키우기’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울산시교육청의 기후위기 대응 대책에서는 생태환경교육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민주시민, 인권, 평화, 안전·건강, 환경·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가치를 포괄한 ‘多(다)가치 생태교육’을 표방하며 ‘환경 보물섬’ 제주를 수호하기 위한 생태환경교육을 선도하고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 민관 협력 생태교육활성화에 힘쓰는 제주도교육청의 사례에서는 지역 교육주체가 지향해야할 생태환경교육의 단초를 배울 수 있었다.
이번 기획이 전남교육의 희망을 찾기 위한 것이었던 만큼 학교 생태환경교육의 방향과 관련 시사하고 있는 것도 많았다.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교육의 목표와 역할을 탐구하고 교육청의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향 제시를 위해 벤치마킹해야할 소중한 것들이다.
전남교육청이 교육과정의 생태적 전환을 목표로 지식-태도-행동 통합의 실천 강화와 유아에서 청소년까지 환경 교육과정 운영 확대를 통한 생태환경역량 함양, 교원 생태교육 전문성 신장과 생태환경교육 통합 지원 플랫폼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든든한 생태환경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생태환경교육 정책이 실제적으로 작동하고 지속화화기 위해서는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과의 연계가 순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교육지역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유념해야할 것이다. 충남과 울산, 제주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과 활동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전남교육청이 학교 생태환경교육 실천방안으로 잡고 있는 생태환경 참여와 실천의 학교문화 확산으로 생태시민육성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걷는 탄소발자국 제로(ZERO)화 역시 기대가 큰데 이 같은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성공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생태학교(Eco-school)와 그린스마트스쿨 조성을 통한 미래학교 운영과 환경교육기관 구축에 있어서도 숲이나 교육관 조성 등 하드웨어는 물론 학교구성원 모두와 시민들까지 참여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것도 동시에 챙기는 타 지역 교육청 사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이번 3개월 여의 여정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코로나19라는 전지구적 재앙 속에 어렵게 이루어진 취재인 만큼 걱정과 우려보다는 위로와 성공의 사례를 찾아보고자 애썼다.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계가 위기의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희망을 노래해야하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 알맞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한 공강대를 형성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환경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함께 세심한 실천이 필요한 시기이다. 희망이 있는한 위기는 반드시 극복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우리 지역의 생태환경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해 보기 위한 초반 여정에서 전남 서부권 생태환경교육의 모범으로 부상한 목포북교초 아이들이 ‘비밀의 정원 도롱뇽 놀이터’의 도롱뇽을 돌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가는 순수한 마음에 감동했으며, 학교 텃밭을 가꾸고 환경보호 생활화에 앞장서는 학교 구성원의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다.
![]() 순천인안초의 생태환경교육은 아이들이 생태적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꾸려졌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손 모내기현장. |
‘우리가 사는 모든 곳이 생생한 교육장’이라는 기치 아래 충남생태환경교육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광덕산환경교육센터와 자연과 행복한 동행을 꿈꾸며 학교 안에 생태숲을 조성하고 휴식과 놀이가 있는 생태 중심 환경을 마련해 생태환경교육을 하고 있는 부천 송내고를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할 생태환경교육의 전형을 볼 수 있었다.
또 2019년 기후위기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생태환경교육의 대전환을 알리고 ‘지구를 살릴 생태시민 키우기’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울산시교육청의 기후위기 대응 대책에서는 생태환경교육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민주시민, 인권, 평화, 안전·건강, 환경·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가치를 포괄한 ‘多(다)가치 생태교육’을 표방하며 ‘환경 보물섬’ 제주를 수호하기 위한 생태환경교육을 선도하고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 민관 협력 생태교육활성화에 힘쓰는 제주도교육청의 사례에서는 지역 교육주체가 지향해야할 생태환경교육의 단초를 배울 수 있었다.
이번 기획이 전남교육의 희망을 찾기 위한 것이었던 만큼 학교 생태환경교육의 방향과 관련 시사하고 있는 것도 많았다.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교육의 목표와 역할을 탐구하고 교육청의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향 제시를 위해 벤치마킹해야할 소중한 것들이다.
![]() 아이들이 학교 텃밭에 심어놓은 채소를 관찰하고 있다. |
이러한 생태환경교육 정책이 실제적으로 작동하고 지속화화기 위해서는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과의 연계가 순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교육지역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유념해야할 것이다. 충남과 울산, 제주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과 활동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전남교육청이 학교 생태환경교육 실천방안으로 잡고 있는 생태환경 참여와 실천의 학교문화 확산으로 생태시민육성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걷는 탄소발자국 제로(ZERO)화 역시 기대가 큰데 이 같은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성공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생태학교(Eco-school)와 그린스마트스쿨 조성을 통한 미래학교 운영과 환경교육기관 구축에 있어서도 숲이나 교육관 조성 등 하드웨어는 물론 학교구성원 모두와 시민들까지 참여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것도 동시에 챙기는 타 지역 교육청 사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이번 3개월 여의 여정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코로나19라는 전지구적 재앙 속에 어렵게 이루어진 취재인 만큼 걱정과 우려보다는 위로와 성공의 사례를 찾아보고자 애썼다.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계가 위기의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희망을 노래해야하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 알맞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한 공강대를 형성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환경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함께 세심한 실천이 필요한 시기이다. 희망이 있는한 위기는 반드시 극복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