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모든 곳이 생생한 교육장” 환경교육 거점
<4>충남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시민 등 힘모아 2009년 문 열어
학교 동아리 조직·에너지학교 지정·지역사회연계 활동
전문가 양성·컨설팅·체험…코로나 시대 비대면 교육 확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시민 등 힘모아 2009년 문 열어
학교 동아리 조직·에너지학교 지정·지역사회연계 활동
전문가 양성·컨설팅·체험…코로나 시대 비대면 교육 확대
![]() 광덕산생태교육센터 |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8월 초, 충남지역 생태환경교육의 거점으로 알려진 광덕산환경교육센터를 찾아가는 길은 ‘고행’에 가까웠다.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날씨를 탓하면서도 생태환경교육의 치열한 현장을 찾아나서 이 곳에 온것도 그렇고, 자연을 파괴한 인간들의 마음을 바로잡고 올바른 길을 배우는 교육장이 있는 곳의 풍경이 아름다워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고려 충렬왕 때 유청신이 중국에서 처음 호두를 들여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천안 광덕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주도하고 500여명의 시민들이 힘을 모아 2009년 문을 연뒤 10년 넘게 생태환경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를 거점으로 한 충남지역 생태환경교육은 학교별 환경동아리 조직과 초록에너지학교 지정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교육 활동으로 세분해 볼수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2016년 이후 환경교육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기준 학교 내 환경동아리가 꾸려진 학교는 총 610개로 83.3%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교육청 차원의 예산편성으로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년째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초록학교만들기 사업’도 녹색전환교육의 정책적 대안이자 환경교육 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전환 교육을 주제로 지정 운영하며 2019년에는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2개교를 포함해 학교 급, 학생수 등에 따라 400~6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까지 70개 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교육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충남청소년환경토론대회, 환경동아리발표대회와 학교환경교육정보박람회가 그것이다.
‘사람과 자연은 하나, 교육이 우리의 미래다’라는 캐치플레이로 운영되고 있는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지역을 살리는 충남생태환경의 목표를 특히 잘 반영한 교육기관이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하다.
2013년 충청남도 환경교육진흥법과 충청남도 환경진흥조례에 의해 충남 생태환경교육의 거점으로 충청남도환경교육센터 지정을 받았다. 광역환경교육센터로서 도민환경교육 연구개발과 전문가 양성, 민간 및 학교환경교육지원과 컨설팅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곳에 조성된 환경교육시설을 활용해 자연체험을 통한 공생과 생존전략을 이해하고 이것이 우리 삶의 가치가 되도록 운영하는 환경교육전문학교로 환경 인식과 태도형성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들이다.
숲 탐방과 농장체험, 자연놀이 등 교육센터 주변 자연 공간과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에너지 문제와 미래에너지를 탐색하고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생태건축·에너지 교실도 인기리에 진행 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환경부 충청권 유아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연 200여회, 3000여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계절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지역의 생태환경교육이 전국 환경교육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환경교육에도 변화의 새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팬더믹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변화이지만 ‘숙명’과 같은 움직임으로 인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지구적 이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당면한 환경 위기 극복과 미래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환경교육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기존 자연교육장을 활용한 소규모 자연체험학습을 활성화하고 오프라인에 기반한 온라인영상교육과 온라인 기반 체험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비대면 사회의 변화된 교육여건에 적응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적 상황을 고려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비대면이 대세인 상황에서 대면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현재 상황에 맞게 상호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환시켰다.
계절별 자연의 생동하는 모습을 실시간 또는 온라인 콘텐츠로 대면할 수 있도록 대면 교육을 비대면 콘텐츠로 연계하는 방법이다.
대면 교육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인원을 줄이고, 그에 맞는 (체험)교육장과 강사 인력을 확대해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대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이 환경교육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센터장은 “코로나 시대 환경교육은 대면교육과 비대면교육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교육 성취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자연과는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의 정치·사회적 영향과 이후 닥칠 문명적 변화를 주제로 코로나 사태를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단순 방역관점이 아닌 생태적·문명적 관점의 전환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 적용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생태환경교육의 거점에 대한 이번 탐방은 불볕 더위 속 고행이었지만 큰 깨달음을 얻은 가치있는 경험이었다.
어려운 시기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한다는 ‘순리’를 이해하게 해주었다. 생태환경교육이 새로운 방식의 머나먼 교육이 아니라 자연과의 화해와 공존의 길을 찾는 과정으로 과거에서 지혜를 배우고, 현재 환경문제를 이해하며, 미래 지속가능성을 예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믿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뜨거운 여정이었다.
/천안=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 유치원생을 대상으로하는 농장체험(왼쪽)과 자연놀이. |
4년째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초록학교만들기 사업’도 녹색전환교육의 정책적 대안이자 환경교육 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전환 교육을 주제로 지정 운영하며 2019년에는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2개교를 포함해 학교 급, 학생수 등에 따라 400~6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까지 70개 학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교육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충남청소년환경토론대회, 환경동아리발표대회와 학교환경교육정보박람회가 그것이다.
‘사람과 자연은 하나, 교육이 우리의 미래다’라는 캐치플레이로 운영되고 있는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지역을 살리는 충남생태환경의 목표를 특히 잘 반영한 교육기관이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하다.
2013년 충청남도 환경교육진흥법과 충청남도 환경진흥조례에 의해 충남 생태환경교육의 거점으로 충청남도환경교육센터 지정을 받았다. 광역환경교육센터로서 도민환경교육 연구개발과 전문가 양성, 민간 및 학교환경교육지원과 컨설팅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곳에 조성된 환경교육시설을 활용해 자연체험을 통한 공생과 생존전략을 이해하고 이것이 우리 삶의 가치가 되도록 운영하는 환경교육전문학교로 환경 인식과 태도형성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들이다.
숲 탐방과 농장체험, 자연놀이 등 교육센터 주변 자연 공간과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에너지 문제와 미래에너지를 탐색하고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생태건축·에너지 교실도 인기리에 진행 되고 있다.
![]() 유치원생을 대상으로하는 농장체험(왼쪽)과 자연놀이. |
충남 지역의 생태환경교육이 전국 환경교육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환경교육에도 변화의 새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팬더믹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변화이지만 ‘숙명’과 같은 움직임으로 인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지구적 이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당면한 환경 위기 극복과 미래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환경교육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기존 자연교육장을 활용한 소규모 자연체험학습을 활성화하고 오프라인에 기반한 온라인영상교육과 온라인 기반 체험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비대면 사회의 변화된 교육여건에 적응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적 상황을 고려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비대면이 대세인 상황에서 대면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현재 상황에 맞게 상호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환시켰다.
계절별 자연의 생동하는 모습을 실시간 또는 온라인 콘텐츠로 대면할 수 있도록 대면 교육을 비대면 콘텐츠로 연계하는 방법이다.
대면 교육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인원을 줄이고, 그에 맞는 (체험)교육장과 강사 인력을 확대해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대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이 환경교육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센터장은 “코로나 시대 환경교육은 대면교육과 비대면교육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교육 성취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자연과는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의 정치·사회적 영향과 이후 닥칠 문명적 변화를 주제로 코로나 사태를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단순 방역관점이 아닌 생태적·문명적 관점의 전환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 적용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생태환경교육의 거점에 대한 이번 탐방은 불볕 더위 속 고행이었지만 큰 깨달음을 얻은 가치있는 경험이었다.
어려운 시기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한다는 ‘순리’를 이해하게 해주었다. 생태환경교육이 새로운 방식의 머나먼 교육이 아니라 자연과의 화해와 공존의 길을 찾는 과정으로 과거에서 지혜를 배우고, 현재 환경문제를 이해하며, 미래 지속가능성을 예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믿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뜨거운 여정이었다.
/천안=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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