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생리대 가격, 5년새 ‘두 자릿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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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생리대 가격, 5년새 ‘두 자릿수’ 껑충
2021년보다 광주 11.9%·전남 18.8% 올라
소비자원 “제품 간 최대 3.4배 가격 차이”
이 대통령 “저가 생리대 무상 공급 검토해야”
2026년 02월 03일(화) 10:00
3일 광주 한 편의점에 덤을 주는 ‘1+1’ ‘2+1’ 할인 행사를 하는 생리대가 진열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해외보다 유독 비싸다고 지적한 우리나라 생리대 가격이 광주·전남에서도 5년 새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생리대 가격은 5년 전(2021년 1월)보다 광주 11.9%, 전남 18.8% 올랐다.

전남지역 생리대 가격 상승률은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9%)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광주·전남지역 기업형 슈퍼 7곳의 중형 생리대(36개입) 가격을 조사해보니 한 꾸러미당 1만3400원으로, 1년 전(8900원)보다 50.6% 뛰었다.

해당 제품의 전국 전체 판매점 평균 가격은 1만3124원으로, 광주·전남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평균 가격을 웃돌았다. 전국 최고 가격은 1만3900원, 최저 가격 7900원 등으로 조사됐다.

해당 제품의 개당 가격은 372원으로, 권장 교체 주기인 3시간을 지키며 일주일의 생리 기간을 가정하면 한 달에 2만원 정도가 든다. 달마다 30~40년 넘게 반복되는 지출이라면 700만여 원에서 1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생리대 사는 데 쓰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3년 환경 관련 인증을 받은 면·펄프만 소재 생리대 10개 제품의 온라인 최저가 평균값을 내보니 1개당 가격이 제품 간 최대 약 3.4배 차이가 있었다. 가장 저렴한 생리대는 개당 168원이었고, 가장 비싼 건 580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생리대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은 고급화 제품 위주로 형성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고 지적하며 기본적인 품질의 저가 생리대를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 이후 생리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잇따라 중저가 생리대 제품을 출시하거나 할인·증정 행사를 벌이고 있다. 쿠팡이 지난 1일부터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한 ‘99원 생리대’(중형)는 이틀 만에 동나기도 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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