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과 스마트 조화…자연과 행복한 동행 꿈꾸다
<5>생태 숲 미래학교 부천 송내고등학교
2019년 꿈꾸는 환경학교 일환 인디언 텐트서 체험 활동
학생들에 여가·놀이공간 제공 생태민주시민 양성
생태적 가치·공동체적 사회 추구 지속가능한 전환 교육 추진
‘2NE1 프로젝트’ 교육 과정 통해 공유와 나눔 배려 배워
2019년 꿈꾸는 환경학교 일환 인디언 텐트서 체험 활동
학생들에 여가·놀이공간 제공 생태민주시민 양성
생태적 가치·공동체적 사회 추구 지속가능한 전환 교육 추진
‘2NE1 프로젝트’ 교육 과정 통해 공유와 나눔 배려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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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8월초 무더위를 뚫고 찾은 경기 지역 생태환경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부천 송내고등학교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생태 숲 미래학교’를 위한 공간 조성이 진행중이라고 했다. 녹음과 스마트가 공존하는 미래형 학교로 변신중이다. 마을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자연과의 상생을 배우는 과정, 생태적 가치와 공동체적 사회를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전환교육이 추진되고 있는 송내고의 변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경기 지역의 생태환경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송내고의 생태 숲 미래학교는 그린과 스마트의 조화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다름과 닮음을 이해하고, 다양성의 인정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미래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창의적으로 주도하는 생태민주시민을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숲을 담은 학교, 숲을 닮은 학교’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생태 숲 미래학교 조성이라는 큰 그림에 따른 것이다. 학교 안 생태숲을 통해 생태 가치 이해와 학습, 휴식과 놀이가 있는 생태 중심 환경을 마련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송내고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김포 고창초와 함께 학교 안에 생태 숲을 만드는 ‘학교환경 생태 전환’ 추진 학교로 선정됐다.
송내고는 이를 이룰 구체적인 비전에도 그린과 스마트를 담았다. 다름과 닮음이 함께하는 생태 숲 미래학교를 중심으로 그린, 스마트, 자연, 인간을 순환하는 교육과정을 추구한다.
먼저 그린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생태계 파괴 등의 기후위기, 환경재난 시대와 같이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지속 불가능성의 확산과 환경위기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탄소 중립과 생태 문명의 전환을 시도하기 위한 사회 체계와 삶의 양식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뜻한다.
스마트는 미래형 교수학습 시설과 디지털 전환 경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본질을 이해하고 판단의 기준을 마련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결과를 제시하는 과정을 학습해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송내고의 이러한 혁신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2017년 부터 추진한 ‘꿈꾸는 환경학교’가 기반이 됐다. 학교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실행의지를 높이기 위해 학교 내에 환경교육 특화 시설을 조성해 교육과정과 연계를 통한 효과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2019년부터 매학기 환경부 지원을 받아 꿈꾸는 환경학교 일환으로 조성된 야외 인디언 텐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비합숙으로 전환되기는 했으나 마치 캠핑온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 환경을 주제로 탐구활동을 펼치고 학교 학우와 친밀함을 갖도록 하는 효과를 봤다.
송내고가 생태 숲 미래학교로 거듭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거쳤다. 학교 구성원들은 환경문제의 복잡성, 불확실성에 따른 개인의 도덕적 실천 수준의 환경교육 한계, 문명적, 구조적인 측면에서 그린과 스마트의 가치를 반영한 학교교육의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생태 숲 미래학교가 하루 평균 3분의 1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일상을 여가로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는 공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 놀이 공간 조성으로 건강한 성장·지원할 것이라 믿었다.
이를 위해 학생 참여형 설계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생태와 건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고자 학생 공간 재구조화 TF팀을 구성해 3차례의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송내고가 생태환경교육 선도학교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공간조성이라는 하드웨어에만 치중하지 않고 교육과정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문에도 내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꿈꾸는 환경학교의 성과를 고스란히 새로운 모델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내고가 누구보다 먼저 생태 숲 미래학교 운영을 위한 선도학교 모델로 제시한 ‘2NE1 프로젝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NE1 프로젝트란 ‘New normal’ 시대에 필요한 역량 기반 ‘21’개의 ‘Eco project’를 의미한다. 학생은 희망에 따라 21개(교과 3개, 비교과 18개)의 프로젝트를 공통·선택 이수해 지구적 관점에서 행동하는 마을 속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에 따른 교육과정은 더욱 특별하다. 첫째로 메이커(Maker) 활동을 통한 실제적인 문제 해결이다. 창의성, 상상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탐구, 실험, 프로젝트, 제작, 스토리 창작, 디자인 등 학생 활동 중심 문제 해결 학습을 지향한다.
둘째는 커뮤니티(공동체) 가치를 기반해 학생과 자연이, 학생과 지역 사회가, 학생과 학교 교육이 현재와 미래의 목표를 함께 설계함으로써 더불어 살기 위한 학습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 활동을 추구한다.
또 지구 생태계를 이해하고 공유와 나눔을 통한 배려를 배운다. 학생들은 지구 생태계를 이해하고, 공유와 나눔 그리고 소통의 개념이 적용된 공간과 교육과정을 구축하여,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학습을 지향한다.
이러한 성과는 학교 선호도 향상으로 나타났다. 비공식 자료이긴하지만 2017년 60%대에 머물렀던 고등학교 지망 선호도가 90%를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가르치는 학교로 인식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호평 속 ‘가고 싶은 학교’가 됐다는 것이다.
생태 숲 미래학교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안재정 교사는 “생태 숲 미래학교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ESD) 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을 ‘환경’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유기적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자연친화적인 학교공간 재구조화를 바탕으로 생태, 기후환경, 미세먼지 등을 환경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다루는 학생주도의 실천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역사회 생태교육의 거점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연과 행복한 동행을 꿈꾸는 학교, 생태환경교육을 선도하며 열정으로 가득찬 교육공동체.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는 학교를 나오면서 ‘공사가 끝나면 학교가 참 아름다워지겠구나, 이 학교에 다닌는 학생들은 행복할 수 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과 동행을 준비하는 학교에서 ‘꿈이 있는 행복한 학교’의 미래를 상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부천=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숲을 담은 학교, 숲을 닮은 학교’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생태 숲 미래학교 조성이라는 큰 그림에 따른 것이다. 학교 안 생태숲을 통해 생태 가치 이해와 학습, 휴식과 놀이가 있는 생태 중심 환경을 마련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 학교 안 생태숲을 통해 학습, 휴식과 놀이가 있는 생태 중심 환경을 마련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송내고가 추진하는 생태환경교육의 핵심이다. 학교 내에 조성된 야외 인디언 캠프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 |
먼저 그린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생태계 파괴 등의 기후위기, 환경재난 시대와 같이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지속 불가능성의 확산과 환경위기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탄소 중립과 생태 문명의 전환을 시도하기 위한 사회 체계와 삶의 양식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뜻한다.
스마트는 미래형 교수학습 시설과 디지털 전환 경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본질을 이해하고 판단의 기준을 마련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결과를 제시하는 과정을 학습해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송내고의 이러한 혁신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2017년 부터 추진한 ‘꿈꾸는 환경학교’가 기반이 됐다. 학교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실행의지를 높이기 위해 학교 내에 환경교육 특화 시설을 조성해 교육과정과 연계를 통한 효과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 테드엑스(TEDx) 행사. |
송내고가 생태 숲 미래학교로 거듭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거쳤다. 학교 구성원들은 환경문제의 복잡성, 불확실성에 따른 개인의 도덕적 실천 수준의 환경교육 한계, 문명적, 구조적인 측면에서 그린과 스마트의 가치를 반영한 학교교육의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생태 숲 미래학교가 하루 평균 3분의 1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일상을 여가로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는 공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 놀이 공간 조성으로 건강한 성장·지원할 것이라 믿었다.
이를 위해 학생 참여형 설계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생태와 건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고자 학생 공간 재구조화 TF팀을 구성해 3차례의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송내고가 생태환경교육 선도학교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공간조성이라는 하드웨어에만 치중하지 않고 교육과정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문에도 내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꿈꾸는 환경학교의 성과를 고스란히 새로운 모델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내고가 누구보다 먼저 생태 숲 미래학교 운영을 위한 선도학교 모델로 제시한 ‘2NE1 프로젝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NE1 프로젝트란 ‘New normal’ 시대에 필요한 역량 기반 ‘21’개의 ‘Eco project’를 의미한다. 학생은 희망에 따라 21개(교과 3개, 비교과 18개)의 프로젝트를 공통·선택 이수해 지구적 관점에서 행동하는 마을 속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
![]() 학교 환경 정화 체험 수업 |
둘째는 커뮤니티(공동체) 가치를 기반해 학생과 자연이, 학생과 지역 사회가, 학생과 학교 교육이 현재와 미래의 목표를 함께 설계함으로써 더불어 살기 위한 학습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 활동을 추구한다.
또 지구 생태계를 이해하고 공유와 나눔을 통한 배려를 배운다. 학생들은 지구 생태계를 이해하고, 공유와 나눔 그리고 소통의 개념이 적용된 공간과 교육과정을 구축하여,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학습을 지향한다.
이러한 성과는 학교 선호도 향상으로 나타났다. 비공식 자료이긴하지만 2017년 60%대에 머물렀던 고등학교 지망 선호도가 90%를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가르치는 학교로 인식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호평 속 ‘가고 싶은 학교’가 됐다는 것이다.
생태 숲 미래학교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안재정 교사는 “생태 숲 미래학교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ESD) 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을 ‘환경’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유기적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자연친화적인 학교공간 재구조화를 바탕으로 생태, 기후환경, 미세먼지 등을 환경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다루는 학생주도의 실천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역사회 생태교육의 거점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연과 행복한 동행을 꿈꾸는 학교, 생태환경교육을 선도하며 열정으로 가득찬 교육공동체.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는 학교를 나오면서 ‘공사가 끝나면 학교가 참 아름다워지겠구나, 이 학교에 다닌는 학생들은 행복할 수 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과 동행을 준비하는 학교에서 ‘꿈이 있는 행복한 학교’의 미래를 상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부천=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