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습지 야생조류 분변서 추가 AI 검출
함평 고막원천·순천만 이어 전남 3번째
전남 6개 확진 가금농장 하천 인근
철새도래지 일대 방역특별지역 지정
출입 금지·이동 제한·소독 강화 조치
전남 6개 확진 가금농장 하천 인근
철새도래지 일대 방역특별지역 지정
출입 금지·이동 제한·소독 강화 조치
![]() 농림축산식품부는 담양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13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전남 방역당국이 조류 출몰지역을 방역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담양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다. 올겨울 들어 함평 고막원천(7일), 순천만(8일)에 이은 3번째 야생 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로 가금농장 AI 발생 위험이 한층 커지는 모양새다. 전남지역 고병원성 AI 확진 농장 6곳 모두 저수지 등 소하천 1.6㎞ 이내 위치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야생 조류 분변에 의한 감염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14일 “담양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13일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지역과 주변의 철새도래지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 강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확진 사례 발생 지점 반경 500m 내 지역에서는 사람·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반경 10㎞ 내 가금사육 농장은 이동을 제한했다. 또 해당 지역 시·군의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에는 축산차량의 진입을 금지하고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AI 특별관리지역 철새도래지에 대한 격리·소독과 함께 가금농장에 대한 차단 및 소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전국 곳곳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해서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 농가는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13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영암군 덕진면 오리 사육농장 2곳과 관련해 전남 방역당국은 동종 계열사 농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대상 농가 33곳 가운데 24곳은 음성 판정이 내려졌으며, 나머지 9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한편 지난 13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영암군 덕진면 오리 사육농장 2곳과 관련해 전남 방역당국은 동종 계열사 농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대상 농가 33곳 가운데 24곳은 음성 판정이 내려졌으며, 나머지 9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