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팔금, 백로·왜가리·괭이갈매기 집단번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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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팔금, 백로·왜가리·괭이갈매기 집단번식 확인
불무기도서 괭이갈매기 2500쌍
암치도서 왜가리·중대백로 500쌍
압해도선 멸종위기 Ⅱ급인
식충식물 끈끈이귀개 발견
2020년 05월 20일(수) 19:02
신안 팔금면 불무기도에서 괭이갈매기 2500쌍 이상이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 제공>
포란 중인 중대백로.
신안 팔금의 불무기도에서 우리나라 대표 여름철새인 괭이갈매기가, 암치도에서는 중대백로와 왜가리가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압해도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희귀 식충식물인 끈끈이귀개 서식지가 발견됐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생물권보전지역과 철새 서식지로 지정된 신안 갯벌과 무인도를 대상으로 철새의 도래 현황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수행 중 불무기도에서 괭이갈매기가 대규모로 집단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략 2500쌍 이상으로 파악됐다.

불무기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인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지다. 이번 조사에서도 10여 쌍의 검은머리물떼새도 목격됐다.

암치도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중대백로와 왜가리의 집단 번식지를 새롭게 확인했다.

번식 규모는 왜가리 200쌍, 중대백로 300쌍 등 최소 500쌍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왜가리는 새끼가 부화해 새끼로 성장하고 있었으며, 중대백로는 산란과 포란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중대백로는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하며 번식을 위해 국내를 찾아오는 여름철새이다. 왜가리는 전국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자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다.

신안 갯벌은 멸종위기Ⅰ급 황새와 Ⅱ급 노랑부리저어새·검은머리물떼새·알락꼬리마도요 등 수많은 철새가 번식과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지역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희귀 식충식물인 끈끈이귀개.
압해도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식충식물 끈끈이귀개 300여 개체가 최근 발견됐다.

끈끈이귀개는 끈끈이귀개과 여러해살이 식충식물이다. 끈끈이주걱과는 달리 높이 10~30㎝의 줄기가 있다. 반달 모양 잎에 끈끈한 액체를 내어 벌레를 잡는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취약종(VU)으로 평가돼 있다.

식충식물이라는 특성으로 무분별한 채취와 자생지 훼손에 따른 위협에 직면해 있다.

신안은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 산지습지와 갯벌습지, 생물 다양성, 맨손어업, 염전 등과 같이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2009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신안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철새 먹이가 풍부한 신안 갯벌은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서식지로 지정·관리되고 있다”며 “이 곳을 찾는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현재 신안지역의 식생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습지발굴조사, 주요 생태 조사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희귀 동·식물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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